미, 성경 이해 자신감 높지만 교인 56% “혼자 읽으면 해석 어려워”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9 03:36:38
  • -
  • +
  • 인쇄
ㆍ미국 개신교 교인들, 성경 이해에는 자신감 … 혼자 읽을 때는 어려움

 


 

미국 교인들이 성경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성경 중 일부가 더 이상 삶이나 문화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는 교인들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의 91%는 성경 구절이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대체로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약 5명 중 4명은 다양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가진 성경에 대한 우려나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과반인 56%는 성경을 혼자 읽을 때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성경의 모든 진리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일부만 받아들이며, 다른 일부는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보는 교인들도 증가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널(Scott McConnell) 대표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성경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즐기지만, 읽는 구절 가운데 믿고 싶은 부분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라’(요 14:23)고 말씀하셨으며, 제자들에게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 20)고 명령하셨다. 그분의 초대는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성경 이해에 대한 자신감
미국 개신교 교인의 거의 대부분인 95%는 성경 본문을 살펴보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으며, 이 중 62%는 이에 강력하게 동의했다. 이와 비슷한 비율인 91%는 성경을 읽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떻게 관련되는지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교인들은 스스로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에만 자신감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성경에 대한 의문과 혼란을 도울 수 있다는 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응답자의 5명 중 4명 이상은 성경의 진실성에 의문을 품는 사람의 의문에 답할 수 있다(85%)고 답했으며, 성경이 가르치는 도덕적 가치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답할 수 있다(82%)고 답했다. 또한, 성경 구절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혼란에 대응할 수 있다(82%)고 응답했다.
맥코널 대표는 “다수의 교인들이 다른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 갖는 여러 의문에 답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매우 그렇다’고 강하게 동의하는 사람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성경 본문을 이해하고 이를 삶에 적용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경 구절을 이해하고 삶과 연결할 수 있다는 데 응답자의 38%만이 강력하게 확신했으며, 과반수(53%)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혼자 성경을 읽을 때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할 경향이 더 높았다(61%대 51%).

성경에 대한 의문
성경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교인들이 많았지만, 대다수는 성경이 독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가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38%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16%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2%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복음주의적 신앙이 없는 이들은 그러한 신앙관을 가진 이들보다 동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90% 대 75%). 교단별로는 회복운동(Restorationist movement) 계열(96%)과 감리교인(92%)이 이러한 견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침례교인(80%), 장로교 계열 교인(79%), 초교파 교인(77%)에서는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부 교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이나 문화적 변화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경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30%가 성경의 일부는 받아들이지만 다른 일부는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현재는 이 비율이 4% 포인트 증가해 34%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019년에는 24%가 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일부 성경적 진리가 시대에 뒤떨어지게 된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이 비율 역시 4% 포인트 증가한 28%로 조사됐다.

맥코널 대표는 “다른 어떤 책의 내용도 시간이 지나면 오래된 흔적을 보이며 새로운 판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의 근원이 되시는 분은 변하지 않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고보서 1장 17절의 “빛들의 아버지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는 생각은 오늘날 많은 교인들에게조차 생소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젊은 교인들은 성경이 모든 사람에게 일관되고 참된 진리로 남는다는 데 가장 큰 주저함을 보였다. 18~29세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가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87%), 일부 성경적 진리는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56%)고 답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성경의 일부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보는 경향도 강했다. 18~29세는 54%로 가장 높았으며, 30~49세는 40%, 50~64세는 19%, 65세 이상은 13%였다.
남성은 여성보다 성경의 일부가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았다(40% 대 29%).

해석하고 적용하기
교인들은 성경의 해석과 적용에서 문맥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에 대한 확신은 일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96%는 성경이 기록된 당시의 문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67%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2019년에도 전체적 비율은 동일(96%) 했지만, 강력하게 동의했던 이들의 비율(73%)은 현재보다 더 높았다.
마찬가지로 현재 교인의 92%는 성경의 의미와 원칙을 오늘날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하며, 이 중 60%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7년 전인 2019년에는 93%가 이에 동의했으며, 그중 66%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맥코널 대표는 “현재 우리는 문구와 사진, 음악, 인터넷 이미지나 문구인 밈(meme)을 원래의 맥락과는 관계없는 상황에 적용하는 ‘리믹스 세계’에 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도 종종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과거의 콘텐츠를 사용한다. 이런 방식은 웃음을 주거나 어떤 것을 친숙하게 들리게 만드는 데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적 가르침이 지니는 가치는 사람들에게 듣기 좋게 들리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9월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개신교 교인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2% 포인트, 95% 신뢰 수준을 보였다. 비교 자료는 같은 방법론을 사용하여 2019년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개신교 교인 1,0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세계투데이 = 크리스찬타임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승빈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선교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