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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Unsplash / Amonwat Dumk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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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자들이 미국인의 종교생활을 측정한 이래로 여성은 남성보다 더 자주 교회에 출석하고 기도했으며, 신앙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지역과 사회계층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양상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릴리전 언플러그드(Religion Unplugged)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미국인들 가운데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남성의 비율은 2023년 28%에서 2025년 42%로 급증했다. 반면, 젊은 여성들은 현재 갤럽이 추적하는 모든 인구 그룹 중 가장 종교성이 낮은 그룹이 되었다. 이들은 또래 남성에 비해 예배 참석률이 낮고, 기도도 적게 하며, 종교에 소속되어 있는 비율도 낮았다. 릴리전 언플러그드는 이를 단순히 ‘일요일 예배 참석자 수’ 문제라고 볼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변화라고 진단했다.
결혼 문제를 살펴보면, 미국인들은 점점 더 늦게 결혼하고, 결혼 자체를 덜하며, 점점 아예 결혼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 남성의 초혼 연령의 중앙값은 이미 30세를 넘어섰고 여성도 이에 근접하고 있다. 40세 이상의 성인 중 앞으로도 평생 결혼하지 않을 사람들의 비율 역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미 줄어들고 있는 결혼 시장에 남녀 종교성 역전 현상까지 겹치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신앙심이 깊은 젊은 남성이 신앙을 공유할 아내를 원하면, 그의 아버지 세대보다 훨씬 좁은 선택지에서 상대를 찾아야 한다. 반대로, 세상 가치관을 가진 여성도 자신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배우자를 찾는다면 같은 현상을 다른 입장에서 경험할 것이다. 연구자들은 가치관의 불일치가 초래하는 대가를 수년간 추적해 왔다. 함께 기도하는 부부는 연구된 모든 인종 및 민족 그룹에서 더 높은 관계 만족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믿음이 다른 부부는 만족도가 낮고 갈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데이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이런 현상의 수면 아래에는 ‘모성’이라는, 논의가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놓여있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기간 동안 어머니들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신앙을 전수하는 데 해왔던 중심적 역할을 해왔으나 이를 상실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연구자들은 관찰 해왔다.
어머니의 종교성에 관한 연구 결과는 놀랄 만큼 일관성을 보인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Belfast)의 695가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일수록 가족 응집력이 높고 가족 갈등은 적으며, 어머니의 심리적 고통은 낮고, 자녀와의 애착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진은 북아일랜드가 신앙이 갈등을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드문 서구 사회라는 점을 고려해 이 지역을 연구 대상으로 특별히 선정했다.
이러한 종교의 긍정적 효과는 어머니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유지되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앙심 깊은 어머니의 자녀들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유지했으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종교성도 낮은 어머니의 자녀들은 그렇지 못했다.
종교적인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자녀를 위한 기도는 그 자체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른 어디에서도 받지 못하는 지속적인 관심의 한 형태이다. 신앙심 있는 어머니는 일요일 예배에 누군가 보이지 않을 때 이를 알아차리고, 아플 때 음식 들고 찾아오는 공동체의 일원이다. 또한, 이런 어머니의 경우 용서를 감정의 반영이 아니라 의지의 행위로 실천하는 정서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자녀들에게 고통에도 의미가 있으며, 힘든 날들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것의 본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을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지쳐 있을 때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을 몸소 보여준다.
이러한 신앙적 어머니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릴리전 언플러그드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청소년들은 임상가들을 경악하게 할 수준의 불안, 우울, 외로움을 보고하고 있다. 지속적인 슬픔을 겪고 있다고 답한 고등학생의 비율은 2010년대 초반 이후 약 두 배로 늘어났다. 특히 10대 여학생들의 자살 충동은 한 세대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항우울제 처방은 수년째 증가하고 있다. 세속적 세계관이 현대인들에게 무엇을 제공하든 간에,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충분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기독교는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항우울제의 일종)나 명상 앱이 흉내 낼 수 없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제공한다. 기독교는 자신이 더 높은 존재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가르친다. 기독교는 자신의 가치가 팔로워 수나 성적, 외모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 신앙은 죄를 고백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는 실제로 존재하며,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의 잘못은 잘못대로 인정하면서도 미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용서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수 세대 동안 어머니들은 신앙과 삶의 의미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였다. 어머니들이 믿음을 잃으면 그 통로는 좁아지고,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것도 훨씬 적어진다. 신앙도 삶의 방향도 없이 불안한 마음 홀로 남겨진 채 키워진 십 대 청소년들이 겪는 절망만큼 현재의 양상을 잘 포착해 주는 것은 없다.
결혼하는 사람은 줄고, 신앙심을 지닌 어머니들은 드물어지며, 전통은 다음 세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그 결과 다음 세대는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위기 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미국에는 신앙을 가진 남성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명이 지속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신앙을 가진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세계투데이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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