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말 많고 탈 많은' 인터콥··· 뭐길래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5 0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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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인터콥(InterCP)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최근 지방의 한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인터콥(InterCP)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선교계 원로들이 인터콥에 대한 사회적 포용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소속 전직 임원들이 주축이된 선교계 원로들은 ‘죄송합니다. 호소합니다.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인터콥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 최종적인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털어놨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모든 선교계가 하나되어 나아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인터콥은 갈등의 요인이 되어 왔다"며 "더욱이 최근 BTJ 열방센터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제가 다시 제기되어 정부와 언론, 교계 등 안팍의 압력으로 존립은 물론 선교 열정 자체가 위협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터콥(InterCP)은 지난 1983년에 설립된 선교 단체다. 국내 개신교회의 평신도 중심의 만들어진 이 단체는 예배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 교회와 달리 선교·봉사·친교 등을 목적으로 한다. 신학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주시한다는 이유로 개신교 주류 교단들은 교류를 금지하고 있다. 

 

인터콥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미전도종족개척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해외선교기관이다"고 안내 하고 있다. 이슬람과 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주로 믿는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뜻으로 지난 2020년 기준 1400여 명의 선교사가 활동 중이다.

 

SBS 등 국내 매체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인터콥은 소속 교인들만이 모여 교육과 예배 등을 목적으로 나가는 교회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때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된 상주의 BTJ열방센터에도 이런 시설중 하나다.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다.

 

국내 주요 교단들은 인터콥과의 교류를 제한 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개신교계 주요 교단인 예장 합동 이단 대책위원회는 인터콥의 이단적 신학사상과 공격적 선교방식 등을 문제 삼아 '참여 자제 권고'를 내린 바 있고, 예장합신과 고신총회 등 주요 교단도 '교류 금지'와 '예의 주시'. '교류 단절' 등의 제재를 내놨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BTJ열방센터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에 따른 집단 감염 사태는 해당 단체의 성향과 성격 등은 차선 치더라도 폐쇄적 집단 이기주의로 '교회'라는 성스러운 장소와 그 이미지에 대중적 반감을 유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교인은 물론 국내 기독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호소문을 발표한 선교계 원로들은 "한국교회와 선교계가 인터콥 문제를 다루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청년들이 인터콥에 몰려드는가'라는 부분"이라며 "최근 전 세계에 파송되는 한국 선교사가 줄고 있는데다 인터콥 선교에 참여자 수천 명중 대부분이 청년층 및 차세대 연령층 이란 점을 새겨봐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입장문 발표에는 김명혁 목사(합동신학대학원 전 총장)와 신동우 목사(KWMA 전 법인이사장), 강승삼 박사(KWMA 전 대표회장), 나상균 목사(KWMA 전 운영이사장), 한정국 선교사(KWMA 전 사무총장), 최일식 KIMNET 상임대표, 노봉린 박사(하와이 신학대 총장), 이준교 KWMF 전 회장, 송성자 KWMC 공동대표, 김병선 GP선교회 전 대표, 김재성 한국개혁신학회 전 회장, 김용실 예장 합동 전 총회장, 조요셉 선총협 상임대표(YWAM 북한선교연구원장) 등 13명이 참여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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