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미션, 국내 10개 캠퍼스 선교단체 사역자 초청 제 1회 워크샵 성료
- 위기의 캠퍼스, '환대'와 '연대'로 다시 서다.
- 섬김받는 기쁨, 동역자 확인한 안도감... 후원을 넘어선 '원팀(one team)' 선언
 | | ▲ 제1회 캠퍼스 사역자 워크샵 단체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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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텅 비어가는 캠퍼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 이 차가운 현실 앞에 선 한국의 캠퍼스 사역. 각개전투로 고군분투하던 사역자들이 소속 단체의 벽을 넘어 '동지(同志)'의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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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회예배 메시지를 전하는 아시안미션 이상준 대표 |
아시안미션(AM, 대표 이상준)은 지난 12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간 켄싱턴리조트 가평에서 국내 캠퍼스 사역자 초청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CCC, DSM, DFC, SFC, ESF, YWAM, JOY, CMI, IVF, JDM 등 국내 주요 10개 캠퍼스 선교단체 소속 간사 45명이 참석하여 치유와 회복의 워크샵을 가지게 되었다.
"섬기는 자에서 섬김받는 자로"... 지친 사역자들을 향한 '환대'
이번 워크샵은 단순한 전략 회의가 아닌, 지친 사역자들을 위한 '위로'와 '환대'에 초점을
맞췄다. 늘 누군가를 섬기고 행사를 주관해야 했던 간사들에게 온전한 쉼을 제공하자는
아시안미션의 배려가 돋보였다.
DSM(빚진자들선교회) 김미소 간사는 "늘 사역을 하다 보면 행사를 진행하거나 섬기는 위치에만 있었는데, 이곳에서 섬김을 받는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며 "환대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그 따뜻함을 깊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CCC(한국대학생선교회) 박정길 간사 역시 "단순한 재정 후원을 넘어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교제를 통해 사역의 에너지를 회복하고 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을 확인하다"
아시안미션 대표 이상준 선교사는 창세기 5장 22절 본문을 통해 "왠 므두셀라?"라는 제목으로 개회예배 말씀을 전했다. 이상준 대표는 "풍요와 성공을 쫓는 바알의 질서가 지배하는 시대에, 그 흐름을 거스르며 다른 기준으로 사는 7천 명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회예배 메시지는 참석한 사역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DSM(빚진자들선교회) 오예은 간사는 "비슷한 연차의 동료들, 그리고 더 오랫동안 사역의 길을 걸어온 선배 간사님들과 교제하며 큰 은혜를 누렸다"며 타 단체 사역자들과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후원'을 넘어선 '원팀(One Team)'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번 워크샵을 통해 아시안미션은 캠퍼스 사역자들과의 관계를 '후원자-수혜자'라는 수직적 구조에서, '장기적 멤버십을 가진 원팀'이라는 수평적 동역 관계로 재설정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SFC(학생신앙운동) 손지혜 간사는 "아무도 우리가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어떤 삶을 사는지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현실 속에서 누군가 '캠퍼스 선교사'를 기억해주고 후원해준다는 사실이 늘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CMI(국제대학선교협의회) 장인철 간사 또한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참 많은 힘이 되었고,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아시안미션이 준비한 연말 초청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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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크레이션에 참석하는 사역자들 |
본질과 데이터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영성과 정보의 균형을 맞췄다. 첫날 저녁 특강을 맡은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는 "위기의 시대, 근본으로 피보팅하자"는 주제로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전했다. 이튿날에는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 최새롬 목사가 국내 중,고등학생들의 신앙 현 주소를 데이터수치와 현장자료를 토대로 실제적 사역을 나눴고,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한국 교회 트렌드 2026' 강의를 통해 통계 기반의 진단과 전망을 제시하였다.
JDM 엄상섭 대표의 "캠퍼스는 약속의 땅이다"라는 폐회예배 메시지를 통해 위기라고 말하는 시대 속에서도 캠퍼스가 여전히 복음의 가능성과 부르심이 살아 있는 선교지임을 강조하였다. 캠퍼스 복음화율이 급감하는 현실 속에서, 아시안미션이 쏘아 올린 '연합'과 '환대'라는 신호탄이 한국 캠퍼스 사역에 어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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