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국전쟁2: 프리덤 파이터' 9월 10일 개봉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9 22: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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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 좌익·공산주의 역사 및 제주4·3사건 재조명
▲ 건국전쟁2 포스터

 

지난해 117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현대사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건국전쟁'의 후속작 '건국전쟁2: 프리덤 파이터'가 오는 9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김덕영 감독이 각본, 촬영,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해방 직후부터 6.25 전쟁 발발 직전까지 한반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좌익 활동과 공산주의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김 감독은 "1920년대부터 일부 독립운동가들이 공산주의 이념에 경도되었고, 해방 후 형성된 좌익 세력의 영향이 오늘날 우리 사회 일부에도 잔존한다"고 지적하며, "객관적인 기록을 통해 왜곡된 현대사의 실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특히, 영화는 제주4·3사건 당시 제주11연대장으로 부임했다가 남로당 무장세력에 의해 암살된 故 박진경 대령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영화는 박 대령이 정치적 프레임 속에서 오히려 '학살 주범'으로 낙인찍힌 과정을 비판하며, 해방 이후의 이념 대립 속에서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고발한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된 1949년 5월 기록 필름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영상에는 수백 명의 국군이 월북해 평양역에서 환영받는 장면이 담겨 있어 당시 한반도 정세의 비정상성과 복잡성을 보여준다. 김 감독은 "이승만 정권을 단순히 독재로만 규정하는 것은 불완전한 평가"라며 역사 해석에 있어 균형적인 시각을 촉구했다. 

 

▲ (사진 설명: 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자료 발굴에 열중하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2’ 김덕영 감독, 제공: ‘건국전쟁2’)

영화에는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 김영중 전 제주경찰서장, 영국 저널리스트 마이클 브린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출연하여 역사적 사건을 다각도로 해석한다. 김 감독은 추후 3편에서 민주화 운동 세력을, 4편에서 또 다른 현대사 쟁점을 다룰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사실에 좌우가 있을 수 없다. 거짓과 선동이 난무하는 시대일수록 객관적인 기록과 진실이 필요하다"며 "이번 작품이 해방 후 한국 현대사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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