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사학미션 콘퍼런스 — “한국 기독교학교 140년” 비전선포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7 17: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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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위기 극복 위한 '자율성 회복과 선택권 확대' 촉구
▲ 2025년 사학미션콘퍼런스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이재훈 목사)가 주최한 ‘2025 사학미션 콘퍼런스’가 지난 12월 4일, 경기도 수원 원천침례교회 (중앙기독학교, 이사장 김요셉 목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 기독교학교 140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국 기독교 사학 관계자, 목회자, 학부모 등 약 6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기독교 교육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 교육의 방향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콘퍼런스는 한국 기독교 교육 14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경건함과 새로운 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고명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예닮학원 이사장), 이재훈 목사 (사학미션 이사장, 온누리교회)를 비롯해 최교진 교육부장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염재호 태재대 총장 (전 고려대 총장), 조정훈 국회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등 정계 및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기독교 사학의 역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개회설교는 고명진 목사가 “하나님이 심어두신 씨앗을 깨우는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고 목사는 사사기 2장 10절을 인용하며, 기독교 교육의 본질을 “하나님께서 각 사람 안에 넣어주신 씨앗을 찾아내고, 그 씨앗이 자라 열매 맺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선포했다. 고목사는 현 세대가 다음 세대에 하나님과 그 역사를 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음을 지적하며, 기독교 사학의 사명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내 인생에 담아두신 이유를 깨닫는 것, 그것이 참된 지식”이라며, 입시 중심의 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 영성, 그리고 성경적 세계관을 세우는 전인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콘퍼런스 전체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기조 강연과 토론에서는 저출생, 지역 소멸, 그리고 과열된 경쟁 교육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들이 결국 교육 문제로 귀결된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획일적인 평준화 체제 속에서 기독교 사학의 자율성과 정체성이 약화되고 있음을 강력히 비판하며,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적 전환을 촉구했다.

이재훈 목사는 “한국 사회의 많은 문제는 결국 교육 문제로 이어진다”고 진단하고,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학생 및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교육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학미션은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5대 비전 선언을 발표하며, 기독교 사학이 한국 교육 전체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다음과 같이 천명했다. ●교육의 자율성 회복 ●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확대 ● 교육의 다양성 확보 ● 교육의 공공성 강화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 확립

이번 140주년 기념 콘퍼런스는 과거의 역사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씨앗을 깨우는 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의 본질을 다시 세우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다. 기독교 사학이 제시한 이 비전과 방향성이 향후 한국의 교육 정책과 학교 현장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선택권·다양성·자율성·공공성” 기독사학의 4대 비전 선포

2부에서는 ‘기독사학 비전선포식’이 진행됐다. 학부모와 교사 등 대표 6인이 무대에 올라 기독사학이 앞으로 지향할 4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들은 ▲교육 선택권 보장 ▲교육의 다양성 실현 ▲교육 자율성 회복 ▲교육 공공성 향상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기독교학교가 시대적 요구에 맞는 교육적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교육부 최교진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기독교학교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인재 양성과 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중앙기독학교 학생 공연, 헤리티지 협연, 합창 무대 등이 이어졌고, 영훈학원 이사장 김은호 목사(오륜교회)의 격려사, 김요셉 목사(원천침례교회)의 폐회 인사로 행사를 은혜롭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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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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