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가 100명일 때 기독교인은 62명, 18-29세 기독교인은 9명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17: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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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Unsplash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미국 전체를 100명이 사는 작은 가상의 마을로 축소하면 젊은 세대에서 ‘무종교인(nones)’이 개신교 인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2023년 7월 17일부터 2024년 3월 4일까지 약 3만 7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3–24년 종교 지형 조사(Religious Landscape Study, RLS)’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크리스채너티 데일리(Christianity Daily)가 전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 약 2억 6,200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기독교 인구는 약 1억 6,200만 명이고 7,600만 명의 성인이 종교적으로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상상 속 마을에서 기독교인은 62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기독교인은 복음주의 개신교인 23명, 가톨릭 19명, 주류 개신교 11명, 그리고 흑인 개신교 소속 5명으로 구성되었다.

무종교인은 100명 중 29명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그리고 종교가 ‘특별히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포함된 무종교인 비율은 미국 사회에서 세속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크리스채너티 데일리는 전했다.

또한, 가상의 마을에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몰몬교) 신자 2명과 여호와의 증인 등 다른 소규모 교단 2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기독교 신앙인들은 총 7명으로, “유대교 2명, 이슬람교 1명, 불교 1명, 힌두교 1명, 그리고 바하이·시크교·위카 등 다양한 종교를 대표하는 2명”이 포함된다.

퓨는 기독교의 ‘세대적 노령화(aging out)’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인구통계를 이 가상의 모델에 적용하면 62명의 기독교인 중 35명은 50세 이상이며, 30~40대는 18명, 18~29세는 9명에 불과했다. 반면, 무종교인은 “50세 미만이 20명, 50세 이상은 10명 미만”으로, 젊은 층 중심이라는 특징이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의 변화하는 종교적·영적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종과 성별도 흥미로운 차이가 드러났다. 기독교 여성(34명)은 기독교 남성(28명)보다 다소 많으며, 무종교인에는 남성 15명, 여성 14명이었다.

인종 구성을 보면, 마을 전체 성인의 4분의 1인 25명이 백인 개신교인이었다. 또한 백인이면서 무종교인은 19명, 흑인 개신교인은 7명,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는 7명으로 나타났다.

퓨는 이러한 패턴이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미국의 가장 젊은 성인층이 기성 세대보다 종교적 소속을 갖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이 드러났으며, 이는 장기적인 미국 종교 지형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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