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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호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장(목사)/ 사진= 베다니장로교회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가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아시안들을 향한 혐오범죄가 중단되야 한다는 게 골자다.
19일 NCKPC 측은 긴급 성명를 통해 "지난 1년간 미국에서는 3300여건의 아시안계 혐오사건이 접수됐다"며 "하루 평균 11건의 아시안계 혐오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반드시 중단되야 할 사회 악이다"고 밝혔다.
최병호 NCKPC 총회장은 "미국내 아시아계를 향한 죄악은 욕설과 언어희롱, 침을 뱉는 행위, 폭행, 살인사건이 이르기까지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인종차별과 아시안계 혐오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사순절에 회원교회는 함께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NCKPC의 이번 긴급 성명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로버트 롱(21)이 기독교 목회자의 아들이자 봉인도 기독교인이란 사실이 알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사건을 계기로 기독교인이 반성하고 회계를 통해 옳바른 삶을 위한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으로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NCKPC 측은 최병호 총회장 명의로 된 기도문을 통해 5가지 기도 제목을 제시했다. 기도문은 =마음속의 미움과 증오가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으로 치유되도록 할 것 =미국의 가정, 교회, 사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미국과 온 세상에 분열, 인종차별, 폭력, 살인이 사라지도록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의 혐오범죄 피해자들과 차별당하는 사람들을 앞장서서 돕자 등이다.
최 총회장은 "더욱 놀라운 사실은 범죄자 로버트 롱이 목회자의 아들이고 그가 기독교인 이었슴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를 성경에 직시된 평화의 삶으로 인도하고자 했던 적이 없다는 점"이라며 "미국내 모든 교회가 로버트 롱과 같은 사람을 인도하지 못한 점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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