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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모두에게 열린 교회에서 예배를 못 드리는 지금 이 상황이 참담합니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예배가 예전대로 회복돼야 합니다”
박경배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 실행위원장은 코로나를 이유로 많은 교회가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교회의 대면 예배를 더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교회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예배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배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것이 골자다.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교계는 "예배 회복을 위해 정부에 형평성 있는 방역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는 14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기간에 1만 교회가 문을 닫았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예배의 원칙과 구체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는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수도권 교회는 예배당 수용인원의 10%로 최대 99명까지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예자연 소속 목회자들은 이날 "교회와 일반 다중시설 간 형평성을 다르게 적용할 이유가 없다"며 "교회가 위기에 처한 만큼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만6403개 교회를 현장 조사한 결과, 2693곳(16.4%)이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한 만큼 예배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방역조치가 계속 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는 위기감도 팽배한 상태다.
향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도는 예배참석 인원에서 제외하거나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기준으로 예배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목회자들은 "요점은 헌법상 예배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유사한 위험성을 지닌 다중이용시설이나 실내 활동과 상응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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