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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자 모든 은행권의 지폐환수율이 1992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 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작년 전체 화폐권종 환수율은 40.0%다"고 밝혔다.
지난 외환위기 때 환수율은 100.7%, 금융위기 때 환수율은 95.4%였다. 이때도 거의 100% 수준의 환수율이 유지됐지만,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낮아진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20년은 5만원권 등의 고액권 위주로 현금 수요가 많았었다"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저금리 환경이 펼쳐짐에 따라 화폐를 그냥 보유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폐 환수의 주요 경로는 자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대면 서비스업인데,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다른 위기 때보다 환수율이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5만원권이 24.2%의 환수율을 보이며, 지난 2009년 첫 발행 때 기록한 환수율인 7.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만원권도 74.7%의 환수율을 보이며, 역대 최저치를 함께 했다.
하지만 가장 쓰임새가 많은 5천원권과 천원권은 각각 100.9%, 95.7%를 기록하며, 지난 2019년 대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환수율이란 특정기간 발행액 대비 한은으로 회수되는 환수액의 비율을 말한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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