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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총신대학교 유튜브 갈무리.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그동안 재단이사장 선출로 말이 많았던 총신대학교(이하 총신대학교)가 재단이사장을 선출하며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1일 오후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서울 동작구에 취치한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재단이사 15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재단이사장(2년 임기) 선출 안건이 다시 논의 되었다.
이번 이사회는 강재식 목사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회의 도중 기존 이사장 후보였던 소강석 목사는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소 목사는 “총회 절대 다수가 원하고, 106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의 화목을 위해 합의추대로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존 후보인 강재식·김기철 목사에게도 사퇴를 권하며, 장창수·류명렬 목사 중 한 명을 합의추대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합의추대는 무위로 돌아갔고, 소 목사는 이사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강재식 목사와 류명렬 목사도 후보직을 고사하며, 나머지 김기철 목사와 장창수 목사가 경선을 치렀다.
이어진 투표를 통해 김기철 목사는 8표로 과반수 이상 득표하며 재단이사장에 당선되었다.
재단이사장 확정이 발표되자 소강석 목사는 SNS를 통해 아쉬움을 표했다.
소 목사는 “저는 이미 밝혔듯 총신에 대한 비전도 있었고 거기에 대한 희생의 각오도 있었지만, 대립 구도를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내려놓았다”며 “애당초 총회 소속 목사님이 이사장이 된다면 누가 하셔도 관선이사보다 낫고, 이단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기철 목사님이 재단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리기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봐도 내려놓으셨으면 더 좋으셨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기왕 재단이사장이 되셨으니, 총신을 잘 이끌어 가시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 목사는 “총회 절대 다수의 여론 때문에 끝까지 특정 단체 후보보다 제3의 인물의 합의추대를 주장했다”며 “무엇보다 임시이사 체제를 종결하고 정이사 체제를 도입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총회장으로서 마음에 염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역사도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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