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신음하는 소상공인들…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김효림 기자 김효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8 15: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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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체당 평균 영업이익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19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8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11개 업종의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약 4만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3300만원) 대비 43.1%(1400만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최저임금(약 2154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월별로는 1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방역강화 조치로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은 전년 2000만원에서 지난해 300만원으로 85.2% 급감했다. 교육서비스업은 22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66.4%, 숙박·음식점업은 2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56.8% 각각 감소했다.

 

반면 소상공인이 보유한 총부채는 294조4000억원으로 47조7000억원이 늘었다. 업종 중에선 교육서비스업의 부채 증가율이 47.4%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 부채 보유비율은 전체의 60%로 전년 대비 8.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종사자 수는 557만3000명으로 87만1000명(13.5%)이 줄었다.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업에서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20.5%(3만9000명) 줄었고, 도소매업(16.7%)과 숙박·음식점업(16.2%) 등도 감소 폭이 컸다.

 

사업장을 자가로 보유한 소상공인은 전체의 19.5%에 그쳤다. 임차한 소상공인의 사업장 점유 형태를 보면 보증부 월세가 85.9%로 가장 많고 무보증 월세가 6.4%, 전세가 2.2%였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 평균이 2138만원, 월세는 119만원이었다. 무보증 월세는 90만원이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 애로 요인으로(복수 응답 가능) 경쟁 심화(38.3%)와 상권 쇠퇴(37.6%), 원재료비 상승(28.7%) 등을 꼽았다. 필요한 코로나19 대응 정책으로 보조금 지원이 67.7%로 가장 많았고, 융자 확대(33.0%), 사회보험료 완화(21.4%)가 뒤따랐다.

 

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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