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수 재활용으로 하수처리 비용 등 연간 1억 6500만 예산 절감 효과
서울시와 한전이 전기케이블이 통과하는 지하 공간(전력구)에서 발생, 하수관으로 버려지곤 했던 일 1,300톤(연간 50만톤) 지하수를 도로를 청소하고 공원에 물을 주고 도심 열섬현상을 잠재우는데 재활용한다.
전력구는 지하 공간이라는 특성상 자연적으로 지하수가 찰 수밖에 없다. 현재 하루 평균 전력구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는 1만 4천 톤으로, 78%(약 1만1천 톤)은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나머지 22%(약 3,000톤)는 하수도로 방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서울시 내 8개 전력구의 유출지하수를 지상부로 끌어 올리는 급수시설을 설치하면 서울시는 시설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상수도 대체 용수로 이용하는 내용이다. 시설 관리도 시가 맡는다.

서울시는 버려지고 낭비되던 유출지하수를 재활용함으로써 극심해지진 가뭄 등 비상요인에 대응하고, 자원 재활용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며, 상하수도 처리 비용을 낮춰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3대 효과를 설명했다.
실제로 하수처리에 들어가는 1억 6500만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유출지하수 50만 톤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전은 지하수를 하수도에 방류하지 않는 만큼 연간 최대 1억 6500만원(톤당 330원)의 하수도 요금을 감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물부족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유출지하수 활용은 숨겨져 있던 미래 수자원을 발굴하는 오아시스 사업”이라며 “서울시와 한전의 이번 협약이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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