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4년만 최대↑…12·16대책후 전세 품귀?

홍정원 / 기사승인 : 2019-12-19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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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대치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제공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 만에 최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2·16대책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며 전세난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한다.


 


한국감정원은 1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18%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면서 주간 기준으로 2015년 11월 23일 조사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강남구의 경우 최근 전세 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전셋값이 0.51% 올랐다. 정시확대 등 입시제도 개편과 방학 이사철 등이 겹치며 학군 수요가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노리는 청약 대기 수요까지 늘면서 전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얼마 전까지 4억원대에 머물던 전셋값이 현재 6억원을 넘어섰다. 또 다른 학군 인기 지역인 양천구도 지난주 0.38%에서 이번주 0.43%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12·16대책 영향으로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이 막히고 종부세 등 보유세가 급등하면서 앞으로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것으로 우려한다. 동작구(0.28%)나 용산구(0.23%), 광진구(0.16%) 등 비강남 인기 지역도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0%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며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이다. 이번주 조사는 16일에 이뤄져 12·16 주택시장 안정화대책과 17일 공개된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등 후속 조치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구별로 양천구가 0.61% 올라 전체 구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감, 학군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양천구는 지난 17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0.36%)·서초(0.33%)·송파(0.33%)·강동구(0.31%) 등이 나란히 0.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도도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18%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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