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영화관람 문화 대전환 예고?

김혜성 / 기사승인 : 2020-04-01 13: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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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영화사, 온라인 영화 상영 본격화
대형 영화제작사들, 개봉관 상영과 동시에 홈 엔터테인먼트 출시 계획/  사진 = 세터스톡 제공.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미국과 중국 전역에서 영화관이 거의 대부분 폐쇄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대형 영화제작사들의 영화상영 방식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화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일 때, 중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영화 애호가들이 한 유명 글로벌 영화배급사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의 대형 영화제작사들은 이미 극장 개봉과 동시에 앞다퉈 온라인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추세다.

 

영화산업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업계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2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영화관 폐쇄로, 세계 최대 영화 관람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모두 박스오피스 매출액 기준으로 영화 개봉관들의 적자폭이 이미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액 2억 달러를 기록하는 설연휴 기간 직전에 코로나19가 확산돼 지난 1월 초에 문을 닫은 중국 내 약 6만여 개의 개봉관이 매출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로스트 인 러시아’(Lost in Russia)라는 대형 영화 한 편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6억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자사의 두 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 영화를 무료로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판매량이 적어도 5억 달러 감소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만 약 50% 감소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전 세계 영화관들이 중국에서처럼 폐쇄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량 감소는 이 유행병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따라 더 증가할 수도 있다”며 “개봉관 폐쇄로 업계 전체가 올해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2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대형 영화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자사의 최신 영화 세 편이 극장에서 상영되는 동안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동시 상영될 것이라며 특히, 곧 개봉 예정인 영화 ‘월드 투어’(World Tour)가 미국 전역의 개봉관과 온라인을 통해 오는 4월 10일 동시 개봉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산업 관련 전문매체인 박스오피스그루닷컴(BoxOfficeGuru.com)의 편집장인 지테 판디야 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업계에는 개봉관 상영과 동시에 홈 엔터테인먼트 출시를 계획하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영방식으로의 선회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미국의 거의 모든 개봉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 폐쇄되게 되면 이와 같은 새로운 변화가 한층 가속화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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