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님께선 이제 80을 훌쩍 넘기셨는데 살아오시면서 예수 믿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직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명기 6장 5절에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사랑한다면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과 명분이 있는 일에 열정을 다해야 합니다.
젊은 목회자들에게 꼭 명심하라고 말씀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 영적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빈민들과 넝마주이 생활을 하고 철거민들과 개척교회, 농촌선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범으로 감옥까지 가보고 많은 일들을 시도하고 겪어보았지만 무엇보다도 영성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사람만 보게 되거나 일만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섬기는 삶 입니다. 예수님도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번째는 하나님 사랑과 겨레 사랑입니다. 예수님 사랑과 동포사랑은 함께 가야 합니다. 현실을 외면한채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설교에서 정치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하시는데 교회와 정치의 관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교회 리더의 정치적 참여, 언급 등)
저는 대학시절에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희랍(그리스)의 철학자 중에 플라톤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정치에 무관심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의 사람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옳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와 신앙에 대해서 확고한 관점이 있습니다. 나무에 비유하자면 신앙은 교회의 뿌리입니다. 뿌리에서 올라가는 줄기가 정치이고 줄기에서 맺어지는 열매가 국민의 행복입니다. 교회는 뿌리에 있기에 눈에 보이지 않죠. 섬기는 정치 즉 하나님 사랑과 겨레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이 말하지 못할 때 교회가 말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라”(암 5:24) 말씀인 것 입니다. 말하자면 권위로 임하는 정치가 아니라 섬기는 정치인 것입니다. 황폐하고 질서가 무너진 그 가운데 누리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기초를 제공하고 섬기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입니다. 우리의 역할을 다하지 않을 때 이것은 직무 유기가 되기에 예언자들의 전통을 우리 교회가 이어가야 합니다.
혼란스러운 현재의 한국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교회는 중국식 사회주의, 북한식 공산주의를 따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동안, 이 나라의 친중세력, 종북세력이 주장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을 지지하는 자들이 우리 나라의 언론, 문화, 교육, 정치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들은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서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이것을 이제 우리가 목소리 내어 바로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교회가 사명감을 가지고 나서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이 혼란과 사건을 계기로 범애국 세력이 힘을 집결하여 통일까지 나아가는 저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통일을 향한 방향으로 준비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나라를 흔들어 놓으신 목적이 우리로 하여금 전혀 준비되지않은 통일을 준비시켜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뭉쳐서 먼저 대안을 가지고 준비하여 무너져 가는 북한과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남북한이 하나가 된다면 한미일 자유 진영 국가 중에서도 선두에 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 올 것이고 우리나라를 마지막시대에 복음을 전파하고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귀한 나라로 들어 쓰실 것입니다.
대담) 노승빈 (세계투데이 주필, 백석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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