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 19년 광화문시대 마감

이승준 / 기사승인 : 2019-04-19 1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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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트홀 광화문/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실내악 성지’로 통한 클래식음악 전용 공연장인 금호아트홀이 19년 만에 광화문 시대를 마감한다. 이달 25일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마지막 ‘아름다운 목요일’ 무대로 실내악 앙상블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의 ‘메모리스 인 광화문’을 펼친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는 젊은 음악가들의 실내악 연주기회와 음악적 경험을 위해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2007년 창단했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주축 멤버인 비올리스트 이한나(34), 첼리스트 김민지(40), 피아니스트 김다솔(30), 그리고 금호악기은행의 수혜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31)와 2018 ARD국제콩쿠르 3위에 빛나는 ‘룩스 트리오’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30)이 함께 앙상블을 이룬다.




이번 공연의 1부에서는 솔로이스츠의 무대에서 가장 많이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1번을 선보이고, 이어 2부에서는 무대에서뿐 아니라 유튜브에 올린 솔로이스츠 영상 중 호응을 얻은 슈만 피아노 오중주 E-플랫 장조를 연주한다. 




금호아트홀은 매주 독주, 실내악 연주 무대가 5회 이상 마련했다. 특히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 뛰어난 연주자들을 소개했다.




‘아름다운 목요일’은 지난 1997년 시작한 ‘금호 갤러리 콘서트’로, 2000년 금호아트홀 완공 후 ‘금요 스페셜’ 시리즈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7년 기획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현 이름인 ‘아름다운 목요일’로 바꿨다. 




금호아트홀 연세/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 공연은 금요일 저녁에 여행을 떠나는 등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뀐 것도 감안, 매년 50회 이상 공연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900회 이상 공연했다. 1997년부터 따지면 1050회가 넘는다. 




금호아트홀은 젊은 연주자들에게 고향 같은 곳이기도 하다. 유망주들이 금호영재콘서트,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등을 통해 발굴됐다.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조성진 등이 금호영재 출신이다.




또 국내 공연장 최초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통해 음악가들에게 안정적으로 실험할 무대를 제공해왔다. 




금호아트홀이 들어선 대우건설 빌딩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소유가 아니라, 그렇다고 임대 연장이 이뤄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신촌 연세대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 달 2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첫 ‘아름다운 목요일’ 무대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0),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35)가 함께하는 ‘다 카포: 처음부터, 새롭게’ 공연이 열린다. 




김봄소리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1774년 제작된 J B 과다니니, 투린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뉴욕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에 바이올린 협연자로 오르는 등 세계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과 듀오음반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표하고 유럽과 아시아 투어를 했다.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한 일리야 라시코프스키(35)기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32번을 비롯해 시마노프스키의 아레투사의 샘과 타란텔라 그리고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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