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산수화 5건 보물로 지정예고

김재순 / 기사승인 : 2017-10-27 09: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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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악전신첩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세계TV] 김재순 기자 =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화 5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7일 "'정선 필 해악전신첩', '정선 필 경교명승첩',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 '정선 필 청풍계도', '정선 필 여산초당도'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해악전신첩'은 정선이 1747년 금강산 경치를 21폭에 담아낸 화첩으로 1759년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보물 제1875호로 지정된 정선의 '풍악도첩'과 함께 18세기 금강산 그림을 대표할만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경교명승첩 (사진제공=문화재청)

'경교명승첩'은 서울 근교와 한강의 명승지를 그린 산수화를 모은 화첩으로 조선 후기 시인 이병연의 글이 수록됐다.

▲풍악내산총람도(사진제공=문화재청)

'풍악내산총람도'는 1740년대 그려진 작품으로 가을의 금강산 절경을 1폭의 화면에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녹색, 황색, 적색 등 다양한 채색을 사용해 가을의 내금강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국보로 지정된 정선의 또 다른 금강산 그림인 '금강전도'와 비교해도 예술적 가치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풍계도(사진제공=문화재청)

'청풍계도'는 1739년 서울 백악산 청풍계에 있던 안동 김 씨 김상용의 고택을 그린 약 2m 길이의 대작이다.

이는 역동적인 구성과 조형 감각, 자신감 있는 필묵의 구사 등 정선 진경산수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여산초당도(사진제공=문화재청)

'여산초당도'는 정선의 고사인물도 중 규모와 표현에 있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중국의 명산인 여산에 초가집을 짓고 은거한 '백거이'의 고사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 그림은 실물이 아닌 관념 속 산수를 그렸지만 개성적인 필묵과 남종화풍을 절충해 조선 후기 산수화의 또 다른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겸재 정선의 산수화 5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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