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유인학원 박재현 강사 “수능 영어 고난도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정상훈 / 기사승인 : 2018-02-02 1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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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유인학원 박재현 강사(사진제공=유인학원)

[서울=세계TV] 정상훈 기자 = 수능 영어공부는 당연히 단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외국어이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단어 암기량이 부족하면 독해지문을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단어만 안다고 해서 독해가 술술 되는 것은 또한 아니다. 그 단어들이 조합되어서 만들어지는 문장이라는 구조에 대한 지식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구문이라는 틀에서 연습하고 훈련한다. 다양한 구문적 형태에 대한 구독률이 높을수록 독해는 정교해 지고 속도는 빨라진다.

 


그럼 충분한 어휘량과 풍부한 구문적 지식만 있으면 수능에 나오는 고난도 문제들을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선생님, 해석은 완벽하게 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다. 여기서 많은 학생들은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매일 단어를 암기하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들여서 문법이니 구문이니 공부를 했건만 해석은 되는데 이해가 안 되니 말이다.


 


영어는 수능영역의 한 과목이기 이전에 언어이다. 언어란 인간의 사고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인간의 사고가 고차원적이 되거나, 설명해야하는 대상이 추상적, 관념적 대상일 때, 또는 내가 한 번도 접해보지 않는 현상일 때 그것을 담아내는 언어는 당연히 난해해지고 복잡할 수 밖에 없거나 이해하기 힘들어 진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가? 답은 사실 굉장히 간단하다. 모든 글은 하나의 주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문장과 문장도, 또는 단어와 단어도 하나의 단락 안에서는 서로가 긴밀하게 연계되어진 하나의 주제를 지향하는 공동체인 것이다. 하나의 주제의식을 가진 단락이라는 관계 속에서 문장과 문장을 연계시키는 능력을 배양한다면 난해한 지문도 결국은 쉽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남자가 여자에게 러브레터를 썼다고 하자. 그런데 그 내용을 들여다 보니 ‘난 널 사랑해. 난 널 사랑해. 난 널 사랑해......난 널 사랑해....’ 이런 식이라면 물론 주제는 분명하지만 좋은 글이라고 말할 수 없고 오히려 굉장히 성의 없는 글처럼 보일 것이다. 좋은 글이란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다양한 표현과 의미로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글이다.


 


또 다른 러브레터를 보자. ‘난 널 사랑해. 너와 함께 있고 싶고 너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싶어. 눈을 감아도 니 모습이 보이고 눈을 떠도 너만 생각나. 영원을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위 러브레터는 다양한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난 널 사랑해’라는 하나의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난 널 사랑해’와 ‘눈을 감아도 니 모습이 보이고’ 사이의 관계를 같은 주제 속에서 파악하지 못한다면 결국 해석은 했는데 ‘왜 눈을 감는데 모습이 보이지?’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분당에 위치한 유인학원 박재현 영어강사는 “결국 수능 영어 고난도 문제들도 이런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성 속에서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지 만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물론 그런 사고 과정이 처음부터 쉽지 만은 않다. 그래서 부단히 노력하고 훈련하고 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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