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 충돌 피하려 애쓴 흔적 보여…주민 "방향 틀려고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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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P-3C 해상초계기로 추락 당시 기내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2025.5.29 |
29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이 운용하는 P-3CK 초계기가 이날 오후 1시 49분께 추락한 곳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야산.
야산에는 창고나 경작지, 승마장이 있지만 민가는 없었다.
그러나 추락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260m 떨어진 곳에는 680여가구가 사는 아파트단지가 있다.
또 아파트단지 주변에는 동해면 소재지가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아파트단지나 면소재지 민가에 추락했더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본다.
한 주민은 "늘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노선이어서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곤 했다"며 "이번 사고로 더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초계기가 이륙한 포항경주공항 활주로와 직선거리로 약 1.8㎞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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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초계기 추락현장 수습중인 소방 당국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5.5.29 |
사고 초계기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민가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제보 영상 등에 따르면 추락한 초계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가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다.
한 목격자는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민가와 떨어진 곳으로 방향을 틀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확인된 내용이 없고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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