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와 260m…대형피해로 이어질 뻔한 초계기 추락 사고

윤교중 기자 윤교중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8: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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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충돌 피하려 애쓴 흔적 보여…주민 "방향 틀려고 한 듯"
▲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2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포항공항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가 추락했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P-3C 해상초계기로 추락 당시 기내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2025.5.29

29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이 운용하는 P-3CK 초계기가 이날 오후 1시 49분께 추락한 곳은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야산.

야산에는 창고나 경작지, 승마장이 있지만 민가는 없었다.

그러나 추락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260m 떨어진 곳에는 680여가구가 사는 아파트단지가 있다.

또 아파트단지 주변에는 동해면 소재지가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아파트단지나 면소재지 민가에 추락했더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본다.

한 주민은 "늘 이륙하거나 착륙하는 노선이어서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곤 했다"며 "이번 사고로 더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사고 지점은 초계기가 이륙한 포항경주공항 활주로와 직선거리로 약 1.8㎞ 떨어져 있다.
 

▲ 해군 초계기 추락현장 수습중인 소방 당국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5.5.29

사고 초계기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민가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제보 영상 등에 따르면 추락한 초계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가와의 충돌을 피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다.

한 목격자는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민가와 떨어진 곳으로 방향을 틀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확인된 내용이 없고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해군 #초계기 #추락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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