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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파괴된지 5년 반 만에 재개관식을 열었다. [출처:중앙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지금 세상이 미쳐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에 대해선 “우리 싸움이 아니다”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임 전부터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고율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트럼프 당선인이 외교 분야에서도 미국의 직접적 이해에 반하는 사안과는 철저히 거리를 두겠다는 원칙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정부 공식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함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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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 [출처:중앙일보] |
트럼프 당선인은 회동에 앞서 “지금 세상이 미쳐가는 것 같다”며 “우리는 그것에 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분 가량의 회동 이후엔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전쟁 조기 종식을 공약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 종전을 위해선 우크라이나에 영토 포기 등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직후 소셜미디어에 “생산적이고 좋은 3자 회동이었다”며 “우리 모두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정당한 방식으로 종식되길 원한다”고 적었다. 마크롱 대통령도 “3국이 역사적인 날에 함께 모였다”며 “평화와 안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계속하자”고 밝혔다. 과거 트럼프의 외교 정책을 비판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트럼프의 방문은 프랑스 국민에 큰 영광”이라며 트럼프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이미 외교적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플로리다 자택으로 날아갔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미국으로 찾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SNS에 “시리아가 엉망이지만 우방이 아니니, 미국은 시리아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미국은 미군 900여명을 주둔시켜 시리아 반군을 지원해왔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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