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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복 목사 |
존경받는나라운동 공동대표 김상복 목사는 대한민국은 가난한 시절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이제는 우리가 가난에 지친 나라들을 가장 열심히 도와주는 나라가 되야 된고 국회에서 제안했다. 다음은 김상복 목사 대회사 전문이다.
"저처럼 일제 강점기에 평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에게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꿈과 같은 기적의 나라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학교에서 일본 신사 앞에 절을 하지 않으려고 두려움 속에서도 허리를 굽히지 않아야 했고 해방을 맞아 남북이 분단되자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5년을 살면서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 하나로 학교에서 온갖 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6.25 전쟁 중 남한과
유엔군의 북진으로 한반도가 잠시 통일이 되었지만 압록강을 건너 뛰어든 중공군 때문에 통일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전쟁 중 부모와 어린 형제자매들을 뒤에 두고 피난민들 대열 속에 끼어 천신만고 끝에 피난 왔던 이산가족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배고픔과 외로움과 싸우며 처절하게 살아왔지만 오늘은 현기증이 날만큼 황홀한 대한민국에 살아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우리가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며 애국가를 부를 때마다 제 가슴 속의 감격과 감사는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북한은 예나 지금이나 처참하게 가난하고 불쌍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요 6대 군사 강국이요 전 세계가 선망하는 민주국가가 되었습니다.
수돗물에서 온수와 냉수가 함께 나오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 전 세계 인구의 95% 보다 잘 사는 사람들이라 합니다. 가난한 나라, 국권을 잃었던 나라, 전쟁의 나라, 고아의 나라에서 중국으로 연해주로 하와이로 멕시코로 세계 170개국 나라로 이민을 떠난 나라, 그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도움이 없으면 국가예산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던 나라가 170국에 27,000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나가서 쓰레기 산 달동내에 유치원과 학교와 병원과 교회를 세우고 세계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품고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대열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국민은 피와 땀, 눈물과 도전을 이겨내고 가난
을 털어냈습니다. 정치적 혼란은 있었지만 각 분야의 지도자들과 국민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키는데 많은 수고와 공헌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논과 소를 팔아서라도 자식들의 교육에 전념한 나머지 이제는 그 희생과 수고의 열매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난의 터널을 지나온 대한민국은 반세기 전의 우리처럼 가난에 지친 나라들을 “가장 열심히 도와주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을 가슴에 안고 오늘 “가난한 사람을 가장 열심히 돕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국가목표로 제안하는 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날 우리가 받아왔던 도움의 손을 펴서 이제는 가장 가난한 나라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원합니다.
가장 잘 돕는 나라가 되려면 우리에게 먼저 도울 수 있는 내적 외
적 자원이 있어야 합니다. 가진 것만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뜨거운 사랑의 가슴, 도울 수 있는 자원, 가난한 나라들을 돕고 싶다는 분명한 국가적/국민적 공동목표와 결의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날 우리 자신을 위해 “잘 살아보세”를 외쳤던 함성을 이제는 가난한 나라들을 위해 “잘 도와주세”라 외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려면 대한민국도 자유와 정의, 사랑과 평등, 정직과 성실과 같은 고귀한 가치들을 소유하고 실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과 자도자들과 국가가 고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대한민국이 발전을 계속하므로 세계에서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모두 함께 출발하십시다."
이 날 존경받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는 세 가지 실천 사항을 제안했다. 첫째, 공적개발원조(ODA)를 매년 0.1%씩 증액할 것; 둘째, 종교계·기업·지방대·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가 가난한 나라 돕기 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 셋째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진출할 때 그 나라에서 얻은 수익 절반을 그 나라를 위해 쓰기를 권면하며 그 경우 한국 정부가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독실업인회 소속 22개의 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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