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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이창희 선임기자] 정부가 최근 수입에 의존하던 차량용 반도체의 자립화를 위해 관련업계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려 국내 주요 자동차 및 반도체 기업들과 협의체를 만든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미래차와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했다"며, "협의체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 사태와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장기적으로 미래차 및 반도체 시장 선점과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업체는 현대차, 삼성전자, 모비스, DB하이텍,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 수요기업인 완성차 및 부품사와 공급기업인 팹리스, 파운드리, 종합반도체사 등 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반도체는 세계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의 주력 제품은 아니다. 이에 완성차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고 실정이다. 또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차량용 반도체의 생산공정을 갖추고 있지 않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지금에 와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다고 자체 생산을 하려 한다면, 공정개발에서 실제 차량테스트까지 최소 수 년이 소요된다"며, "차량용 반도체는 국제규격 인증과 신뢰성 및 안전성의 기준도 높은 수준이라 단기간에 생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오늘 발족한 협의체를 중심으로 수요·공급기업들이 함께 장기간 논의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할 전망이다. 먼저 자동차 기업 및 반도체 기업 간의 협력모델 발굴과 차량용 반도체의 기술개발·성능·인증 지원 강화를 한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차량용 반도체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신규 성능평가 및 사업화 사업 신설도 추진 할 계획이다.
또 산자부가 추진하는 사업중 하나인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도 활용하여 2021년부터는 기능안전성 시험평가 및 신뢰성 인증 시설·장비 구축 지원도 추진 할 예정이다. 단기적인 지원으로는 수입통관 긴급지원 및 국제 사회와의 협의를 지속 할 전망이다.
강경성 산자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차량용반도체 수급불안은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일치에 의한 것으로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과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위해 이번 위기를 미래차와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수렴한 업계의견을 검토한 후 빠른시일 내에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발표 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chang3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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