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미션(AM), “이주민들과 함께하는 추석 대축제”…이주민 수련회에 적극 지원

한상옥 객원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2 1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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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7일~18일 가평 생명의 빛 예수마을에서 진행한 2024 주한베트남 기독교 연합회 추석수련회. 아시아미션 제공

 

가을 저녁에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국 대명절인 추석.
자주 찾아 뵙지 못했던 부모님, 친척들에게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추석 연휴에 생계와 학업을 위해 한국에 온 이주민들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 대부분 숙소에서 외롭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국의 이주민 연합 교회/단체들은 일년에 한번이라도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매년 추석 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안미션(AM)에서는 이주민 사역의 일환으로 추석 수련회를 진행하는 8개 연합단체(몽골, 중국, 태국, 베트남, 네팔, 스리랑카, 캄보디아, 안산이주민연합회)를 지원함으로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주민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 9월 15일~17일 천마산 기도원에서 진행한 2024 재한몽골인 추석수련회 “말씀캠프”. 아시아미션 제공

“몽골에서 우리 수련회(2024 말씀 캠프)를 위해서 출발한 A형제는, 한국 입국 시 출입국심사대에서 입국목적이 무엇이냐고 해서 ‘기독교수련회’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출입국감독관이 그럼 기도해보라고 했는데 말을 좀 버벅대서 입국거부를 당했습니다.”

국내에 있는 이주민들 뿐만 아니라 모국에서도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다는 것이 수련회 참석자의 후일담이다.
교회, 선교단체에서 진행하는 수련회와는 다른, 이주민 수련회만의 조금 특별한 점이 본국에 있는 그들을 한국으로 발걸음 하게 한다.

국가별로 국내 교회, 단체와의 끈끈한 연합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인 목사들이 본국에서 초청되어 메인 스피커로 강의를 한다는 점, 현지인 사역자들만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찬양팀, 특별강의 등), 이주민 가정의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별도의 TCK(Third Culture Kids의 줄임말, 제3문화 아이들을 뜻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 등, 추석 수련회는 한국에서 이뤄지는 이주민들만의 축제인 셈이다.

추석수련회에 참석한 B자매는 “둘째날 저녁 예배가 끝나고 10살 아이가 엄청 울었는데 우는 모습을 보니 막 벅차오르고 그러다가 저의 죄가 생각나고 창피하고 또 다시 감사했어요”라고 말하며 “수련회에서 흘린 감격과 은혜의 눈물 잊지 않고 힘을 내서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몽골 수련회에서 강의하고 있는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아시아미션 제공


8개의 수련회 중 특별히 몽골 추석수련회에는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특강 강사로 초청되어 큐티(QT)의 중요성과 큐티를 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하였다.

김양재 우리들교회 담임목사는 “이주민 사역자들이 한국에서 이렇게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몽골의 귀한 영혼들과 사역자들이 앞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준 아시안미션 대표는 “이주민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역자들과 그 나라, 국민들을 많이 사랑하는 것이 느껴진다”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이주민들이 한국에서도, 본국에 돌아가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 9월 14일 신안산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한 2024 안산시 다문화 가을운동회. 아시아미션 제공

한편, 추석 수련회 이후에도 AM에서 주최/주관하는 제3회 이주민 사역자 포럼, 안산이주민연합회 성탄연합찬양축제 등 이주민을 위한 사역은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 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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