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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지난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6만 가구는 반지하에 거주했는데, 이들 중 96%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 특성 항목’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직전 조사인 2015년 대비 143만2000가구(27.5%) 증가했는데,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가 52.9%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또한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체의 절반(50.3%)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미혼·만혼 인구가 늘어나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 직장(34.3%)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성인(20세 이상) 1인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53.3%)은 본인의 일이나 직업으로 생활비를 마련했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5명 중 1명(20.6%)은 본인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는 월세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53만9000가구(24.6%) 늘어난 수준이다. 이외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34.3%, 전세 거주가 17.5% 등이었다.
거주 규모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95만7000가구(14.4%)는 방 한 칸짜리 집에 살았다.
반면 1인 가구 가운데 거실을 포함해 방이 4칸 이상인 집에 거주하는 사람도 34.3%에 달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이혼이나 사별로 혼자 살게 된 사람도 있지만, 주거 등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중 활동에 제약이 있는 가구는 62만1000가구에 달했고, 이 중 돌봄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40.2%인 25만가구였다. 방문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46.8%)가 가장 많았고 자녀(10.4%), 주간보호시설(8.7%), 기타(4.2%) 순이었다. 그러나 돌볼 사람이 없다는 비율도 23.6%에 달했다. 특히, 50~60대는 30% 이상이 돌볼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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