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영끌 등 수요 원인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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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작년 가계대출이 100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가계가 경제난에 빠지자 생활비 등을 충당하려는 모습과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부동산 및 주식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등의 수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며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988조80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 대비 100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며, 2004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가계 대출 중 가장 높은 금액은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과 관련한 주택담보대출이었다. 금액은 721조9000억원이었으며 전년도에 비해 68조3000억원 가량 늘었난 액수였다. 그 외 신용대출 및 기타대출은 266조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32조4000억원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같은 날 '12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이 증가했고 그 중 제2금융권 대출은 1조8000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증가한 제2금융권의 대출비율은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담보대출이 4000억원, 신용대출 및 기타대출이 1조4000억원이었다.
한편, 기업들의 12월 말 기준 은행의 원화 대출 총 잔액은 97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019년 말과 비교해 107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 폭이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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