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서울 고시원서 화재 144건 발생…인명 피해 25명

이연숙 기자 이연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01-30 09: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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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97(67%), 전기적27(19%), 방화의심6(4.2%), 기타14(9.7%) 차지
고시원 내부서 난방용기기 주변 가연물 방치, 음식물조리, 문어발식 콘센트금지

▲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서울시 제공

 

최근 3년 간 서울 지역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2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30일 발표한 지난 3년간 숙박형 고시원 화재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144건의 화재가 발생해 25명(사망 8명·부상 1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원인별로는 부주의 97건(67%), 전기적 요인 27건(19%), 방화의심6건(4.2%), 기타 14건(9.7%)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가연물 근접방치, 음식물 조리 중 과열, 담뱃불, 화원방치 등이다. 전기적 요인의 경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으로 인한 과부하ㆍ과전류 등의 원인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부주의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물 조리 중에는 조리가 완료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말아야 한다”며 “전기화재를 예방을 위해서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금하고, 노후화된 전기기기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시원 좁은 실내에서는 전열기기를 사용을 금지하고, 전기장판을 사용 후에는 콘센트를 뽑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장소는 ▲고시원 방 내부 14건(9.7%) ▲주방 14건(9.7%) ▲공용부분 37건(25.6%) ▲기타 79건(54%) 등의 순이었다. 고시원 화재 시 인명피해는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고시원이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고시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8년 11월 9일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시 18명(사망7, 부상 11)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면 지난달 19일 성북구의 한 고시원 화재는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돼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고시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시원 560곳이 참여해 118곳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마무리했고, 나머지는 설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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