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억5000만원을 투입해 미술 전람회(아트페어)를 종합 플랫폼으로 키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11일부터 올해 미술 전람회를 개최·운영하는 단체 중 지원 대상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21년 문체부가 운영한 ‘아트페어 평가’를 받은 단체가 신청할 수 있는 제한공모형(국제 경쟁력 강화형, 성장 사다리형)과 ▲평가여부와 상관없이 미술 전람회의 특성과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신청할 수 있는 일반공모형(특성화형)으로 나눠 진행한다.
제한공모형의 경우 전년도 아트페어 평가 결과와 이듬해 사업운영 계획을 토대로 아트페어 개최·운영 단체를 선정해 지원한다. 특성화형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군을 소개하거나 융·복합 예술행사로 경쟁력을 가진 아트페어 관련 단체를 선정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전문가 심의와 적격성 검증 등을 거쳐 최종 10여개 미술 전람회 개최·운영 단체를 선정한다. 향후 담론 형성을 위한 토론회와 작가 소개, 교육 프로그램, 국민 참여 프로그램 등 한국미술을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공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원규모는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총 5억5000만원이다. 지원기준은 과거 유사사업의 성과, 지원신청 사업내용 및 규모, 파급효과, 다년간 아트페어 운영 계획을 따진다. 공모 신청은 국가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에서 할 수 있다.
문체부는 2018년부터 공공자금을 지원받는 미술 전람회 관리와 질적 개선을 위해 객관적인 평가 체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정부 지원을 받거나 내년도 ‘아트페어 육성 지원 사업 공모’ 신청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2022년 아트페어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 올해 평가를 받을 단체는 15일까지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한 4월부터는 미술 전람회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상담도 지원한다. 상담을 신청한 단체를 대상으로 미술 전람회의 기획·운영, 해외 진출 전략, 홍보·마케팅, 온라인 채널 운영 등에 대한 맞춤형 자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열리는 미술 전람회가 한국미술을 홍보하고 확산할 수 있는 종합 유통망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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