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빈 칼럼] 공산 체제의 어둠 속에서 피어난 복음의 찬양: 영화 ‘신의 악단’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13:37:37
  • -
  • +
  • 인쇄
▲ 신의 악단 메인 포스터 [나무위키]

 

기독교를 철저히 배격하고 죄악시하는 북한 공산 체제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목격하게 하는 영화가 찾아왔다. 김형협 감독의 ‘신의 악단’은 복음의 불모지에서 어떻게 생명의 말씀이 영혼을 깨우고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는지를 심오하게 그려낸다.

공산 체제의 ‘영적 광야’에서 들린 세미한 음성
영화의 무대는 기독교를 체제 전복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북한이다. 주인공들은 신앙을 가져서는 안 되는, 아니 신(神)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북한 공산 체제의 충직한 일원들이다. 이들에게 주어진 환경은 그야말로 소망이 보이지 않는 ‘영적 광야’와 같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19). 하지만 하나님은 그 광야에 길을 내신다.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기독교인 연기를 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들이 읽어 내려간 성경 구절과 찬양의 가사는 죽어있던 영혼을 흔드는 생명수가 된다. 기독교를 죄악이라 교육받았던 그들이 말씀의 검 앞에 거꾸러지며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과정은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준다.

‘대속’의 미션: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다
두 남자 주인공은 성경을 통해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승천하시어 구원의 미션을 완수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한다. 이 위대한 복음은 지식에 머물지 않고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그들은 이제 공산 체제의 부속품이 아닌,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결단한다. 악단 멤버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을 기꺼이 내어주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그대로 투영한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13). 예수께서 그러하셨듯, 그들 또한 동료들을 대신해 죽음을 택함으로써 구원의 미션을 삶으로 증명해낸다.

영원한 천국 소망: 크리스천이 견지해야 할 믿음
영화는 죽음이 끝이 아님을 선포한다. 공산 체제의 억압도, 육체적인 소멸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이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고통과 눈물이 없는 기쁜 천국을 향한 주인공들의 확신은, 오늘날 안락한 환경 속에서 신앙이 무뎌진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강렬한 경종을 울린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요한계시록 21:4)라는 말씀처럼, 그들이 바라본 본향은 우리 모두가 소유해야 할 절대적인 믿음의 가치다.

이 시대의 ‘신의 악단’을 꿈꾸며
‘신의 악단’은 단순히 북한의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가 아니다. 어떤 견고한 체제와 핍박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승리의 선포다. 부활 승천하신 주님을 따라, 고난의 광야에서도 천국 소망을 노래했던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각자의 삶 속에서 복음의 화음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영화는 힘들고 지친 생활의 거친 광야를 지나는 성도들에게,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집과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금 확신시켜 줄 것이다.
 

노승빈 (세계투데이 주필, 백석대 교수)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승빈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선교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