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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이콥스키 콩쿠르 홈페이지 |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전 세계 음악콩쿠르를 관장하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로부터 회원 자격을 잃고 퇴출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전 세계 110여 개 콩쿠르가 가입한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구성원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 자료에서 “오늘날 러시아의 전쟁과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잔학행위에 직면한 와중에 러시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홍보의 도구로 이용하는 행사를 지원하거나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젊은 예술가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다만 모든 러시아인에 대한 제재나 국적에 따른 개별 예술가들의 차별과 배제에 반대하는 이전의 입장은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측은 "세계적인 음악 공동체가 정치적 이유로 분열돼 러시아의 뛰어난 음악가들이 피해를 보는 건 부당하다"며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58년 시작된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는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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