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새 규제 시행...중국판 카톡 '위챗' 기독교 계정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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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최근 중국 정부가 기독교 신자들에 대한 새로운 제한 관리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온라인 규제를 강화한 것인데 모바일 성경앱 플렛폼과 중국판 카톡으로 불리는 위챗의 기독교 공개 계정도 삭제하는 등 기독교에 대한 단속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박해감시 사회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중국정의형제연대(CCFR)에서 활동하는 일부 성직자들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일부 기독교인 위챗 계정이 사용 불가한 상태다.
해당 단체에 발표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중국 내 종교 종사자를 대상으로 새롭게 만든 강력 제한 관리조치를 시행 중이며 성경앱과 기독교 위챗 공개 계정을 삭제함으로써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중국 국가종교사무국(SARA)은 종교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바료한 바 있다. 해당 발표문의 제3장의 제16조에 따르면 가톨릭 주교는 국가가 승인한 중국 가톨릭 주교 회의의 승인과 안수를 받아야 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해당 규정은 가톨릭 주교의 선출이 중국 공산당의 지시 하에 행해질 것임을 간접적으로 담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에 서명한 가톨릭 주교 임명에 관한 중국-바티칸 간 이뤄졌던 협약에도 반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이번 온라인 규제 조치는 개신교에 압박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내 기독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내 접근이 금지된 계정에 접속하면 "서비스 운영규정을 위반하였다"는 안내 문구만 뜰 뿐 계정 내용은 확인이 불가한 상태로 알려졌 다. 성경앱도 중국 내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검열은 지난해 말 심화됐다. 차이나에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중국 정부가 승인한 공식 기독교 단체조차도 중국 병음 이니셜인 'JD'를 사용해 '그리스도'의 한자를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에 교황청을 비롯한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호주의 ABC 뉴스는 "중국 정부가 '종교적 신념의 자유 수호에 관한 중국의 정책 및 관행'이라는 문서를 만들어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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