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과 이스라엘 보건부 차관, 양국 백신 전문가 화상으로 심층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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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협 권한대행이 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접종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사진= 서울시 제공. |
[세계투데이 = 이연숙 기자] 서울시가 3일 오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백신접종 선도국 이스라엘과 '서울-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접종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었다.
컨퍼런스에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스라엘의 백신접종을 총괄하는 보건부의 요아브 키쉬 차관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랜 디 발리커 벤구리온대학교 감염병학 교수와 이재갑 한림대 교수 등 양 국의 감염병 전문가,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등도 함께 했다.
백신접종 진행 약 2개월 만에 인구 절반이 접종을 완료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 중인 이스라엘 현지의 생생한 상황과 백신접종 노하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S방역과 '333대책'을 공유했다. 333대책은 3단계(접종대상), 3개 트랙(접종방법), 3중 관리(모니터링‧조치)로 추진 중인 서울시 백신접종 대책이다.
이스라엘은 면역 실험실을 자처하며 지난해 12월 19일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의료진과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지 약 2개월 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1차 접종을 마쳐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었다. 인구의 35%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신규 확진자 수도 1월 중순 대비 1/3 수준으로 급감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백신의 중증환자 발생 억제율은 99%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이를 토대로 일상 복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봉쇄조치를 풀고 2차 접종까지 마친 국민에겐 그린패스를 발급해 식당, 헬스클럽, 수영장 등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했다.
시는 이스라엘의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접종 과정과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 서울시 백신접종계획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컨퍼런스는 ▴이스라엘의 백신접종 사례 공유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과 백신접종을 위한 ‘333대책’ 공유 ▴심층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이스라엘 측 발표자로 나선 랜 D. 발리커(Ran D. Balicer) 벤구리온대 교수는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캠페인인 '안전하게, 간편하게, 유연하게'와 신속한 백신접종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히는 ‘정부와 국민의 신뢰감 구축 비결’ 등을 소개했다.
시는 차질 없는 백신접종을 위해 3단계(접종대상)-3개 트랙(접종방법)-3중 관리(모니터링‧조치)로 추진 중인 ‘333대책’과,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를 근간으로 한 S-방역 3T 시스템을 소개했다.
'333대책'은 접종대상을 우선순위에 따라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확대 접종하고 백신 특성과 접종대상자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개 트랙(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방문접종)을 동시에 가동한다. 접종 이후 이상반응 등에 대해서는 3중 관리(예진, 모니터링, 응급조치)로 대응하는 내용이다.
심층토론에서는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이스라엘의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노하우를 들었다.
컨퍼런스 영상은 백신접종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큰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할 계획이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접종과정과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앞당기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숙 기자 ysleepop@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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