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애라 집사·김병삼 만나교회 목사, 북토크 콘서트 ‘그래서, 감사다’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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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삼(오른쪽) 만나교회 목사가 7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에서 열린 북토크 콘서트에서 감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출처:국민일보 |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배우 신애라 순전한교회 집사의 담담한 목소리가 강연장에 울려 퍼졌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도 하나님 안에서 해석되면 그것이 곧 재능이 되더군요.” 어린 시절 부모의 별거 경험을 고백하는 그의 이야기에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청중의 모습이 보였다.
신 집사는 7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열린 북토크 콘서트에서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우면서 할머니 댁에 맡겨지곤 했다. 다시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밤마다 울며 기다리던 그 기억이 시설 아이들의 마음과 겹쳐졌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 아픔이 보육원 아동을 돕는 야나(YANA·대표 이수정) 사역의 출발점이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의 제목은 ‘그래서, 감사다’. 3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배우 김정화 사모가 사회를 맡아 두 저자의 대화를 이끌었다.
야나 홍보대사인 신 집사는 지난해 펴낸 책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규장) 집필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책을 쓰다 보니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아픔의 순간들이 하나님과 만나며 달란트가 됐음을 알게 됐다”며 “믿음이란 결국 하나님께 ‘그래서 그러셨군요’라고 고백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가정이 어떤 곳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자란다”며 “누군가와 외식하고 여행을 가고 집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는 경험이 전혀 없다. 야나 사역은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병삼 목사는 신간 모든 날이 감사하다(두란노)를 소개하며 “돈을 벌거나 좋은 대학에 들어간 일에 감사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크리스천의 감사는 손해를 보고도, 길이 막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리는 감사”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보육원 아이들의 힘든 삶 자체가 감사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시간을 헛되게 두지 않으신다”며 “교회와 성도들이 아이들과 만나 가정을 나누고 관계를 맺을 때, 그 고통은 새로운 의미로 바뀐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이 바로 감사의 이유가 되고 감사가 쌓일 때 비로소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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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에서 열린 '그래서, 감사다' 북토크 콘서트 참가자들이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애라 집사 김병삼 목사 김정화 사모. 출처:국민일보 |
행사 후반에는 본격적인 사역 소개가 이어졌다. 야나는 2012년 미국에서 시작돼 2017년 한국에 들어온 뒤 2019년 비영리단체 등록, 2022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됐다. 단체 이름처럼 “넌 혼자가 아니다(You Are Not Alone)”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보육원 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게 건강한 가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다. 아동과 가정을 연결해 1대1 돌봄을 제공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G마켓 등 기업과 협력해 심리·의료 지원, 자립캠프, 문화체험 사업도 진행한다. ‘야나 아카데미’를 통한 봉사자 교육도 운영 중이다.
2023년 시작한 만나교회의 ‘야만나’는 야나 사역의 교회형 모델이다. 성도들이 아이들과 결연을 하고 예배·식사·여행 등을 함께하며 단발적 봉사가 아니라 장기적 관계 속에서 ‘또 하나의 가족’을 이룬다. 지금껏 44개 가정이 결연에 참여했다. 만나교회뿐 아니라 순전한교회(이태재 목사)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등 7개 교회가 보육원과 연결돼 같은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가 후원했다. 단순한 북토크가 아니라 야나와 야만나 사역에 동참할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한 자리였다.
[출처] - 국민일보 더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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