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의 레전드 LDP, 정지윤-윤나라의 신작 주목

이승준 / 기사승인 : 2019-04-03 09: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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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P,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제19회 정기공연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무용단인 LDP(Laboratory Dance Project·대표 김동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19회 정기공연을 펼친다. 사진= 윤나라 무용수의 연출작 ‘Knock Knock’(LDP 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무용단인 LDP(Laboratory Dance Project·대표 김동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19회 정기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LDP 2대 대표를 지냈던 정지윤 안무가가 연출한 ‘사이 (間)’와 신인 안무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윤나라 무용수의 연출작 ‘Knock Knock’을 선보인다. 




매년 혁신적인 무대를 선보이면서 한국 현대무용의 흐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LDP는 내년에 창단 2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1년부터 대극장에서 꾸준히 신작을 올리면서 관객과 호흡해왔다. 이 작품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LDP의 실력을 과시하는 레퍼토리가 되기도 했다. 




2002년 초연작으로 현대무용계에서는 드물게 국내외 150여 회에 이르는 공연기록을 지닌 신창호 안무가의 ‘No comment’, 김동규 안무가의 ‘Look Look’ ‘MOB’, 김성훈 안무가의 ‘No Film’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정기공연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정지윤 객원안무가는 현대무용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콘서트 안무, 무용영화 기획 및 제작 부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LDP와는 2002년 제2회 정기공연 작품 ‘The Day’의 객원안무로 처음 만났다. 당시 이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LDP 제2대 대표이자 안무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무용수들이 워너비 작품으로 손꼽는 ‘독백하듯-Shout Shout(2004년)’를 비롯한 다수의 수작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사이 (間)’는 LDP와의 세 번째이자 15년 만에 함께하는 합작품으로,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리가 수없이 겪는 순간들의 합이 결국 우리의 삶이라는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내고 있다./사진은 정지윤 객원안안무가의 연습실 사진(LDP 제공)


이번에 발표하는 ‘사이 (間)’는 LDP와의 세 번째이자 15년 만에 함께하는 합작품으로,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우리가 수없이 겪는 순간들의 합이 결국 우리의 삶이라는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내고 있다. 




정 안무가가 60번이 넘는 이사를 하고 다양한 직업을 넘나들면서 겪은 ‘불완전성’이라는 키워드가 주요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Knock Knock’을 선보이는 윤나라 안무가는 TV 프로그램 ‘댄싱9 시즌2’ ‘스타킹’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스타 무용수이기도 하다. 한예종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고 25세 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컨템포러리 남자 부문 1위를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3년부터 LDP에서 비중 있는 댄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윤나라는 2018년에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한 제27회 젊은안무가전에서 ‘Essential Emotion’으로 수상하면서 안무가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2인무 듀엣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고,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을 통해 일본, 터키, 이스라엘 등 다수의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Knock Knock’은 윤나라의 다섯 번째 안무작으로, ‘인간관계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문, 그 문을 두드리며 문밖의 누군가에게 갖게 되는 미세하며 아슬아슬한 심리와 거리’를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안무가 윤나라는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벽’과 ‘천장’의 공간적 특성만을 사용해 최대한 실험적으로, 담백한 연출로 풀어가려고 한다”면서, “안무는 제가 바라보는 시각에서 작품을 창작해 관객에게 보여주기에 그 과정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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