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종교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가’ 24일 출범했다. 저출산 대책에 민간이 참여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까지 밝힌 것이 특징이다.
준비위원으로는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배광식 예장합동 총회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등이 참여했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감경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본부장(CTS기독교TV 회장)은 “종교계가 힘을 합쳐 지혜를 모으기 위해 출대본을 출범하게 됐다”면서 “전국 종교시설을 활용해 어린이 육아돌봄센터 5000개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저출생과 보육,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창설된 기독교계 중심의 다음세대운동본부를 범종교 교단으로 확대한 것이다.
본부는 ‘행복한 출생, 든든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광역 시도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출생장려 캠페인, 저출생 해소 관련 발전 정책 연구와 홍보, 정부의 정책 추진 극대화를 위한 활동 계획 등이 발표됐다. 홍보대사에는 슬하에 4남매를 둔 개그우먼 김지선 씨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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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출범식 |
향후 본부는 생명의 탄생과 양육을 뒷받침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발표된 비전선언문에서는 △범국민적 출생장려 캠페인과 운동 확산 노력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적 실천의 모범적 사례 발굴 △저출생 해소와 발전 관련 정책 연구와 홍보 △더 나은 출생지원과 보육 △정부의 역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감경철 본부장은 “한국처럼 출산율이 크게 추락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며 “종교·시민·교육·언론 등이 힘써 도와주길 바라고 정부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의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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