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다수 여전히 기독교 뿌리 가치 인정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4 08: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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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대해 더 담대히 말해야”
▲ 사진출처 : Unsplash.com / John Price

여론조사 결과 영국인 상당수가 여전히 자국의 기독교적 유산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 기독교 연구자가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보다 자신 있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기관 화이트스톤 인사이트(Whitestone Insight)의 최고경영자 앤드루 호킨스(Andrew Hawkins)는 이번 조사 결과가 기독교인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사람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기독교가 여전히 대중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영국이 기독교적 뿌리를 무시할 경우 도덕적 쇠퇴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58%는 국가 통치 방식에 있어서 기독교가 여전히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호킨스는 프리미어 크리스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결과가 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자신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기독교가 영국 사회에 매우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더 큰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기독교인 이웃이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대체로 환영받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호킨스는 지난 30여 년 동안 영국에서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꾸준히 감소해 왔으며, 동시에 사회적 분열과 공동의 도덕적 기준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약 35년 동안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규정하는 비율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동시에 사회가 분열되고 제도들이 약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신앙을 고백하지는 않더라도, 서구 사회에 기독교가 제공해 온 도덕적 토대를 여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분석했다.
호킨스는 도덕적 평등, 약자 보호, 양심의 자유와 같은 원칙들이 기독교에 뿌리를 둔 가치들이며 오늘날 공공생활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가치들은 역사적으로 병원, 학교, 대학 등 여러 사회 제도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세대가 기독교의 영향력에 대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린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5세에서 64세 사이의 연령층이 기독교가 사회를 강화하는 역할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오히려 젊은 성인층이 객관적인 도덕 가치의 개념에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이번 주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리는, 영국 내 기독교 부흥 가능성을 논의하는 한 콘퍼런스를 앞두고 발표됐다.
최근 영국에서는 교회 출석률이 증가하는 등 이른바 ‘조용한 부흥(quiet revival)’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호킨스는 기독교에 대한 관심 증가가 장기적인 제자훈련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신앙과 사회에 관한 대화에 신중하면서도 자신 있게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킨스는 “사람들은 기독교가 우리 주변 세계에 어떤 기여를 해 왔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기여를 이해하게 되면 사람들은 비로소 주목하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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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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