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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연합뉴스 제공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에 핵심 역할을 했던 백인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교 뉴스 서비스 (RNS)가 전한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9일(월)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 중 트럼프의 정책 대부분 또는 전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취임 당시인 2025년 66%에서 하락해 58%로 집계되었다. 백인 가톨릭 지지율 역시 지난해 51%에서 올해 46%로 떨어졌으며, 복음주의가 아닌 백인 기독교인의 지지는 46%에서 33%로 급감하여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인 8,5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백인 기독교인들은 트럼프의 윤리적 직무 수행에 대해서도 1년 전보다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인 복음주의자 중 트럼프가 윤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신뢰하는 비중은 2025년 55%에서 현재 40%로 낮아졌다. 백인 가톨릭의 신뢰도는 39%에서 34%로, 비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38%에서 26%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그룹 모두 미국 전체 평균 트럼프 정책 지지율(27%)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윤리적 신뢰도 또한 미국 전체 평균인 21%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히스패닉 가톨릭(18%), 무교층(13%), 흑인 개신교인(6%)은 트럼프 정책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윤리적 신뢰도 측면에서도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RNS에 따르면 백인 가톨릭과 비복음주의 백인 개신교인은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으로, 이들은 2024년 대선 당시 경합 주에서 트럼프 당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퓨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비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58%, 백인 가톨릭의 62%, 백인 복음주의자의 81%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RNS는 이번 보고서가 백인 기독교인의 지지세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견고한 지지층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국정 수행에 대해 백인 복음주의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이는 지난해 78%에서 하락한 수치다. 백인 가톨릭은 59%에서 52%로, 비 복음주의 백인 개신교인은 57%에서 46%로 하락했다. 반면 무교층(24%), 히스패닉 가톨릭(23%), 흑인 개신교인(12%)은 국정 수행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미국인 전체의 트럼프 직무 수행 지지율은 37%를 기록했다.
이러한 신앙 그룹 간의 차이는 미국 기독교 내의 정파적 분열을 반영한다. RNS에 따르면, 백인 개신교 인과 백인 가톨릭 신도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유색인종 기독교인과 무교층, 타 종교인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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