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학부모 단체, 슈퍼볼 하프타임 쇼 여장 퍼포먼스 이유로 보이콧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13: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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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학부모 단체 ‘원 밀리언 맘스(One Million Moms)’가 2월 8일(일)에 열리는 제60회 슈퍼볼(Super Bowl LX) 하프타임 쇼에 출연하는 가수 배드 버니(Bad Bunny, 사진)의 공연에 반대하며 기독교인들에게 슈퍼볼 보이콧을 촉구하고 나섰다.


크리스천 데일리(Christian Daily)에 따르면, 원 밀리언 맘스는 하프타임 쇼가 성소수자에게 상징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노골적인 정치·성적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라며, 가족 단위 시청자에게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보수 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는 CBN 뉴스를 인용해, NFL 공식 중계 대신 ‘올 아메리칸 하프타임 쇼(All American Halftime Show)’라는 대체 방송을 자체 플랫폼과 파트너 매체를 통해 송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방송은 더 데일리 와이어(The Daily Wire), OAN(One America News Network), 내셔널 뉴스 데스크(National News Desks) 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본명이 베니토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오카시오(Benito Antonio Martínez Ocasio)인 배드 버니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대형 이벤트인 ‘애플 뮤직 하프타임 쇼(Apple Music Halftime Show)’의 대표 출연자로 예정돼 있다.
기독교 보수 매체 무비가이드(Movieguide)에 따르면, 배드 버니는 이번 공연에서 드레스를 착용하고 “여장(drag), 저항, 문화적 반항의 세대들”을 기리는 주제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NFL이 보수 성향 팬층을 소외시키고 있다며, “가정과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성이 드레스를 입은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로저 구델(Roger Goodell) 책임자는 배드 버니 선정이 “신중하게 결정된 선택이며, 모두를 하나로 묶는 통합의 순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원 밀리언 맘스는 전했다.

기독교 진영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배 인도자 코리 애즈버리(Cory Asbury)와 기독교 인플루언서 존 루트(Jon Root)는 배드 버니의 출연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분열적인 정치 메시지를 확산시킨다고 비판했다.

크리스천 데일리에 따르면, 배드 버니는 성소수자(LGBT) 이념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와 미국 이민 단속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최근 투어 일정에서 미국 도시를 제외하며, 그 이유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반대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 관객들이 이미 충분히 자신의 공연을 접했다며 미국 투어를 계획하지 않으면서도 NFL 하프타임 쇼 출연 제안은 수락해 논란을 낳았다.

배드 버니는 과거에도 뮤직비디오에서 여장과 무대 위 치마 착용 등으로 보수 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과거 2020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샤키라(Shakira)와 함께 깜짝 등장했으며, 당시 공연 역시 원 밀리언 맘스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크리스찬 네트워크는 또 웨스턴 저널(The Western Journal)의 새뮤얼 쇼트(Samuel Short)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배드 버니의 출연이 “미국 사회와 영적 가치의 쇠퇴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터닝포인트 USA는 대체 하프타임 쇼에서 어떤 음악 장르를 선보일지에 대해 대중 투표를 진행 중이며,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NFL 공식 하프타임 쇼 보이콧 서약과 행사 관련 업데이트 신청을 받고 있다고 크리스천 데일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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