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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ㅣunsplash |
전 세계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다양성이 높은 지역에서 기독교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터널 월드 텔레비전 네트워크(Eternal Word Television Network, EWTN)’에 따르면, 인구가 많은 국가들 중에서는 미국이 종교 다양성 1위를 기록했으나, 국가 전체 순위에서는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종교적으로 다양한 국가로 평가되었다.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12일 (목) 전 세계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종교 다양성 실태를 분석한 '전 세계 종교 다양성(Religious Diversity Around the World)'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201개 국가의 종교 구성을 분석하여 기독교인, 무슬림, 힌두교도, 불교도, 유대교도, 기타 종교인, 무교 등 7개 집단의 분포를 측정했다. 미국의 해당 연구는 전 세계 종교 지형의 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퓨-템플턴 글로벌 종교 미래(Pew-Templeton Global Religious Future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보고서는 퓨 리서치의 ‘전 세계 종교 다양성 지수(Religious Diversity Index)’를 사용하여 세계 인구의 99.98%가 거주하는 201개 지역을 대상으로 종교적 다양성을 계산했으며, 7개 주요 종교 그룹의 비율을 기반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전 세계 종교적 다양성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대다수의 국가에서 하나의 주요 종교가 우세한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조사 대상의 96.5%에 해당하는 194개 국가에서 인구의 50% 이상이 하나의 종교에 속해 있었다. 이 중 43개국은 인구의 95% 이상이 동일한 종교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지역에서는 주로 이슬람교(25개국), 기독교(17개국), 불교(1개국)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종교가 가장 다양한 국가 1위는 싱가포르… 한국도 상위권
이번 연구에서 종교적으로 가장 다양한 국가는 싱가포르였으며, 미국은 32위로 기록되었다. 2020년 기준, 싱가포르는 불교(31%), 무교(20%), 기독교(19%), 이슬람교(16%), 힌두교(5%) 등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싱가포르 뒤를 이어 수리남(Suriname), 대만, 한국, 모리셔스(Mauritius), 기니비사우(Guinea-Bissau) 등이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France)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포함되었다. 프랑스의 인구는 대체로 기독교인(46%)과 무종교인(43%)으로 구성돼 있다. 수리남에서는 약 절반(53%)이 기독교인, 나머지는 주로 힌두교(22%), 이슬람(13%), 무종교인(8%)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다양성이 높은 상위 10개국 중 절반에서 기독교인이 다수를 차지했다. 프랑스(46%), 수리남(53%), 토고(Togo, 57%), 베냉(Benin, 53%), 호주(Australia, 47%) 등에서 기독교가 최대 종교로 집계되었다.
최하위는 중동·북아프리카… 인구 대국 중엔 미국이 1위
반면 종교 다양성이 가장 낮은 지역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종교적 다양성이 가장 적은 10개 국가 중 5개 국가가 해당 지역에 포함되어 있었다.
종교적 다양성이 가장 적은 국가들 중 8개 국가의 인구 94%는 무슬림이었으며, 튀니지,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은 이슬람교 인구 비율이 99%를 상회했다. 몰도바(Moldova)와 동티모르(Timor-Leste)는 인구의 99.5%가 기독교인으로 조사되어 기독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군에 속했다.
미국은 종합 순위에서 32위를 기록했지만, 인구 1억 2천만 명 이상인 국가들 중에서는 종교 다양성이 가장 높았다. 미국의 뒤를 잇는 종교적 다양성이 높고 인구가 많은 국가로는 나이지리아, 러시아, 인도, 브라질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기준 기독교인 비율은 약 64%, 무교는 30%로 추산되었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 기독교 인구가 14% 감소하고 무교 인구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국가 전체의 종교 다양성 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구 대국 중 가장 다양성이 낮은 국가는 파키스탄으로, 인구의 97%가 무슬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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