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하나님 이름으로 전쟁 미화 '갓 워싱(God-washing)' 논란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8 11: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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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Unsplash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란 전쟁을 종교적으로 정당화한다는 이른바 '갓 워싱(God-washing)' 비판에 직면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그는 펜타곤(Pentagon)에서 기독교 예배를 인도하며 "모든 포탄이 목표물에 명중하기를", "절대적 무력(overwhelming violence)"이 미국 적들에게 가해지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생중계된 이 예배에는 군 장병도 참석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은 헤그세스 장관이 시편을 인용하며, “내가 내 원수들을 뒤쫓아 가리니 그들이 망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아니하리이다”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앤디 캠벨(Andy Campbell) 목사는 "성경을 전쟁의 정당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에 나서면서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고 주장한다면,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될 수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적으로 보는 사람들을 비인간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군 종교 자유재단(US Military Religious Freedom Foundation, MRFF)은 군 지휘관들이 요한계시록과 예수의 재림을 인용하며 전쟁 참여를 독려한다는 장병들의 불만을 200건 이상 접수했다고 밝혔다.

보수 하원의원들이 모이는 의회 자유 코커스(Congressional Freedom Caucus)의 재러드 허프만(Jared Huffman) 역시 성경적 예언이 전쟁 정당화에 이용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스카이뉴스에 “현역 군인 중 일부에서는 지휘관이 이번 전쟁이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병사들에게 말하도록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요한계시록과 예수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까지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경적 예언이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아마겟돈(Armageddon)을 앞당기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국방장관이 전쟁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포장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가 낭독한 전체 기도문은 군목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 크리스천에 따르면, 그는 “적들을 향해 모든 탄환이 목표를 맞히게 하소서. 모든 결정에 지혜를 주시고, 앞으로의 시련을 견딜 인내와 깨지지 않는 단결을 허락하시며, 자비를 받을 가치가 없는 자들에 대해서는 이들을 압도하기 위한 절대적 무력을 허락하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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