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으로 호흡기질환 감소···독감입원율 80%↓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16: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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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생활방역이 자리를 잡자 호흡기 질환 관련 입원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5일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후를 비교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허 교수의 연구팀은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지난 2016년~2019년 중 매년 2~7월 기간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지난 2020년 동기간 동안 주요 4종 호흡기 질환인 폐렴, 독감,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의 질병으로 인한 입원율을 비교 및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폐렴으로 인한 입원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1872.59명으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 4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3965.29명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도 80%가량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만성폐쇄성폐질환도 동일한 기간 입원율은 4년 평균 인구 100만명당 435.11명에서 42%가 줄어든 251.70명을 기록했고, 천식도 동일한 조건으로 인구 100만명당 입원율이 353.16명에서 52% 줄어든 168.13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에 허 교수는 "인과관계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생활방역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를 낮췄고, 이로 인해 폐렴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질환이 악화하는 경우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이 기저 질환 악화로 입원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효과적인 생활 속 실천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경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김영은 박사,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 등 모두 4명으로 알려졌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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