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소니아를 괴롭히며, 강제 신체 접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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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 여성이 살해되었다. 그녀는 무슬림 남성의 이슬람 개종 요구와 강제 결혼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지난 11월 11일 펀자브 지방에서 거주중인 무슬림 무함마드 셰자드(Muhammad Shehzad)는 라왈핀디 지역의 파자아 콜로니에 거주중인 기독교인 여성 소니아(Sonia·가명)를 공공장소에서 총으로 살해했다"며 "사건 당일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소니아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가해자인 셰자드는 지난 6개월간 소니아를 괴롭히며, 강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셰자드는 소니아에게 결혼과 이슬람 개종을 요구했고, 그의 어머니도 소니아의 가족들을 만나 중매로 결혼을 성사시키려 했다. 하지만 소니아와 가족들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아의 아버지인 알라 라카(Alah Rakha)는 ICC와 인터뷰를 통해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소니아는 다시 셰자드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소니아는 헌신적인 기독교인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고,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요청을 철회해 달라는 괴롭힘과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난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살인 사건은 사전 조사 결과, 소니아의 개인적인 원한이 살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CC는 “종교적 소수 피해자를 불리한 입장에 두기 위해 성폭행 사건에도 종교 문제를 주입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가해자들은 종교적 편견을 지닌 채 그들의 종교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정당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꼬집었다.
한편 파키스탄 일간지에는 신드주(州) 카라치시(市)에서도 기독교인 소녀 아르주 라자(Arzoo Raja)는 44세의 무슬림 남성에게 납치되어, 강제 개종 당한 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파키스탄 연대와 평화운동’의 보고서에는 "파키스탄의 힌두교 및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매년 약 1000명의 여성들이 강제로 납치되어 납치범과 강제 결혼하고, 이슬람교로 강제 개종 당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영국 가톨릭 자선단체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ruchi in Need)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마이라 샤바즈의 망명에 대해 허가를 요청했다. 샤바즈는 지난 11월 납치되어 강제 결혼한 후 이슬람으로 강제 개종당한 14세 소녀 기독교인이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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