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코로나19 영향…문 닫는 교회 더 늘어난다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1 0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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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웨이연구소, “지난 10년간 기존 교단 살리는 데 집중”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문을 닫는 교회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연구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았다. 지난 2019년 미국에서는 약 3000개 교회가 문을 열었지만, 4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개신교의 60%를 대표하는 34개 교단 및 단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은 “교회 개척이 감소하는 한 가지 이유는 교단이 기존 교회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교단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교단을 살리는 데 관심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책 ‘선교적 교회 개척하기’(Planting Missional Churches) 공동저자이자 교회 개척자인 다니엘 임 목사는 라이프웨이 아론 얼스(Aaron Earl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교회 개척이 과거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 뒤 “교회 개척은 여전히 목사가 할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일 중 하나이지만, 지난 몇 년간 그에 대한 망설임이 커지고 있음을 알았다”면서 “교회를 처음부터 시작하는 일은 특히 부머 세대 목회자들은 은퇴 후 후임자를 찾아야 하는 등 이전과 같이 않다”고 전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교인이 전체 인구의 50%로 나타난 가운데, 공식적인 등록교인 자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인들의 수가 줄면서 그 수요 또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올해 초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 1937년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교인 수를 처음 측정했을 때 미국인의 70%였다. 1998년 꾸준한 감소가 시작될 때까지 60년간 이 수치는 꾸준히 돼왔다.
 

갤럽은 교회의 정식 등록교인 수가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던 1998년부터 2000년, 2008년부터 2010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번에 걸쳐 3년간, 매회 6000명 이상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몇 가지 그 원인을 찾아냈다.
 

갤럽에 따르면 교회 등록 비율과 가장 관련성이 큰 요소는 나이였으며, 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이들이 1946년 이전에 태어난 미성인 전통주의자들 중에는 66%였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58%, X세대는 50%, 밀레니얼 세대는 36%였다. 이미 성인이 된 Z세대 구성원에 대한 제한된 자료는 그들의 교회 등록 비율이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의 제프리 M. 존스(Jeffrey M. Jones) 편집장은 “현재 교회와 젊은 세대의 관계성을 볼 때, 추가적인 감소는 불가피하다”라며 “지난해 나타난 감소의 일부는 일시적이며, 코로나19 유행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기성세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교회 등록 비율과 종교성을 고려할 때 감소 추세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교회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재정적 자원과 봉사를 구성원들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종교적 선호도가 없는 이들이 교회 성도가 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특정 신앙을 가진 이들이 공식적이고 활동적인 교회 성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회 지도자들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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