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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이 좌담회 종료후 기념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규, 윤보환, 최식, 고명진, 김의식 목사/ 사진= C채널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기독교방송 C채널방송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했다. 30일 열린 2021년 부활절 특집좌담 '뉴 노멀 시대, 한국교회를 말한다'를 통해서다.
최식 다산중앙교회 목사의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고명진 수원 중앙침례교회 목사와 윤보환 인천 영광교회 목사, 김의식 치유하는교회 목사, 부산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 김의식 목사 등이 참석했다.
C채널방송을 통해 녹화 방송된 좌담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불러온 새로운 환경과 세상도 그 중심은 여전히 말씀이어야 하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예배라는 점이 강조됐다.
고명진 목사는 "코로나19의 광풍으로 교회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교회 역시 감염된 성도가 다녀갔을 뿐인데 과도한 언론보도와 사회적 시선 등으로 이중고를 겪은 바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과장된 파장은 컸지만 이런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정부가 교회 모임 자제를 권할 수는 있겠으나 예배 규범을 정하는 행동은 엄연한 월권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과도한 통제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드러냈다. 김의식 치유하는교회 목사는 "모든 교인의 전수검사를 진행해 예배를 통한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통제는 다소 지나친면이 있다"고 호소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교회 역사상 어떤 경우에도 예배를 멈춘 적은 없었다"며 "영상 예배는 어쩔 수 없는 수단일 뿐이지 중심이 될 수도 없으며, 되서도 안 되며 미국과 유럽 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수칙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지적됐다. 박성규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된 건 정부가 교회에 제시한 형평성에 맞지 않은 정책이었다"며 "정부가 교회의 순기능을 인지하고 정책 제시전 연합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교계와 정부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정부가 제시하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되 종교의 고유영역인 예배와 방식, 내용 등에 관여하는 것은 부당하며 경계를 분명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교계의 변화도 주문했다. 고명진 목사는 "교계의 다양한 외형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교회가 전해야 한다는데 집중해야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온라인 예배와 성찬 등 신학적 논의에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21년 부활절 특집좌담 '뉴 노멀 시대, 한국교회를 말한다'는 C채널을 통해 오는 4월 2일(금) 오전 10시부터 1와 2부로 나뉘어 연속으로 방영된다. 4월 3일(토)과 4일(일) 양일 간 각각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다시 볼 수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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