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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 교황청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가톡릭계를 통해 방북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접견한 자리에서다.
26일 유흥식 주교 측은 "미국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민간 한국가톨릭교회 차원에서 교황의 방북 추진을 모색하는 가운데 교황이 유 주교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방북 의사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같은 민족이 갈라져서 이산가족처럼 70년을 살아왔으니, 이 얼마나 큰 고통스러운 일이냐"며 "(같은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하며 준비가 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황은 부임후인 지난 2018년 "공식적으로 초청하면 갈 수 있다"는 입장을 시작으로 "나도 북한에 가고 싶다"(2020년 11월 당시 이임하는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 접견) 등 수 차례 방북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유흥식 주교측 관계자는 "교황께서 방분 의사를 비롯해 대전교구와 한국가톨릭교회의 약자들을 위한 노력에 매우 기뻐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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