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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당초 10월말을 목표로 추진하던 개신교 3개 대표 연합기관의 통합 작업이 기약 없이 길어질 전망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각 기관들의 통합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다.
지난 1일 한교총은 통합추진위원회 활동을 끝냈다. 지난달 25일 통추위 회의에서 10월 31일까지이던 활동 기간을 11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통추위는 통합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연합기구 통합을 장기적인 과제로 설정한 뒤 미래발전위원회에서 논의를 이어나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 김태영 목사는 활동 종료를 선언하며 "기독교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연합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체성에 반하는 사람이 속해 있는 기관이 있으니 계속해서 서로가 각을 세워야 하고, 또 한교총은 기독교의 정체성과 우리가 제안하는 연합성을 다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이후 통합 논의를 미래발전위원회가 맡기로 했다. 한교총 미래발전위원회는 지난 8월 구성됐고, 소강석 목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실제로 한교총과 한교연, 한기총 등 3개 연합기관은 수차례 논의를 가졌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세 연합기구가 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합기관마다 내거는 조건이 달라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교연 측은 통합에 대해 지금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의 경우 11일 임시위원회를 열고 통합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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