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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부쳐' 성명 일부 |
“교회나 기관, 연합단체의 직접적인 정치행위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정교분리의 원칙에 합당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교회와 복음의 순전성을 해치게 된다”
국내 최대 기독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지역교회나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인 각자의 신앙과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교총은 15일 발표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부쳐'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각자가 평등한 한 표를 행사하여 다음 5년을 이끌어갈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행동”이라며 “이에 한국교회총연합은 모든 교인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국민으로서 권리를 반드시 행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누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가를 분별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언급한 한교총은 5년 후 국민의 삶을 더 높은 수준으로 보장할 지도자를 선출하자고 권했다.
이를 위해 한교총은 △기독교적 가치관에 부합한 정부가 구성되도록 선택 △5년 후를 바라보는 지혜로 지도자를 선택 △교인 각자의 선택을 서로 존중하자고 요청했다.
먼저 한교총은 “기독교적 가치관은 어떤 이념보다도 완전한 삶의 지표”라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창조 질서에 따라 모든 인간의 존엄과 공정, 상호 이해와 협력,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을 추구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다음 세대의 꿈과 역량을 극대화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임기를 마칠 때 ‘국민을 통합한 대통령’, ‘통일의 길을 열어놓은 대통령’,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조국을 이끈 위대한 대통령’으로서 아쉬움의 감동과 감사의 박수를 받는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교회나 단체가 특정 후보의 지지를 표명하는 방식의 정치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교총은 “모든 교회의 지도자는 교인 각자의 신앙과 양심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의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면서 “우리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복 주시고 붙드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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