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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일촉즉발의 상태에 놓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NCCK는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했다.
성명에서 NCCK는 △러시아는 부다페스트협정’을 성실히 이행하고 러시아군을 즉각 본국으로 철수시킬 것 △평화적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은 나토와 러시아의 대결 구도를 활용하기보다 외교적 노력을 추구할 것 △교회와 세계 정교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의 사도로서 사명을 실천할 것 등을 요구했다.
NCCK는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반인륜적 비극”이라며 “러시아는 전쟁 위기 조성과 위협을 멈추고,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고,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된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은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라며 “강대국들은 집단적 자존심이나 전략적 판단이나 지정학적 이익보다 평화적 수단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외교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1994년 핵포기를 선언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안전보장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가 다시 평화를 잃는다면 북한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NCCK는 “북한을 대상으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비핵화 평화 의지가 현실적으로 오판이었다는 것이 증명된다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평화적 수단을 추구하려는 국가들과 세계시민사회에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우리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종교 시민사회와 함께 아래와 같이 촉구하며,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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