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자리한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소 연작으로 유명한 이중섭 작품으로 꾸민다.
오는 12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의 작품 80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 작품 중 10점 등 총 90여점이 공개된다.
이건희컬렉션에서 이중섭의 작품은 국내외 작가를 통틀어 유영국, 파블로 피카소에 이어 가장 많고, 회화 및 드로잉의 비중에 있어서는 가장 높다.
출품작 중에는 ‘닭과 병아리’와 ‘물놀이 하는 아이들’과 같이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 2점 등이 포함된다.
이중섭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시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나누어 소개하며
'예술가
' 이중섭과
'인간
' 이중섭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
이번 전시에는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이 오디오가이드 재능 기부에 참여해 전시해설을 맡았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건희컬렉션으로 증폭된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미술관의 한층 심화된 연구를 발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로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로운 각도에서 살필 수 있어 또 다른 감동과 의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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