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유산인 옛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철거 문제와 관련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반대 입장을 냈다. 

현재 `미문의일꾼교회`로 바뀐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1962년 인천시 동구 화수동에 초가집을 매입해 활동을 시작한 이래 노동자 권리의식과 인권 제고, 1970년대 노동조합 결성, 군사독재 정부에 희생된 인민혁명당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사회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달 23일, 이 교회를 포함한 '화수·화평 주택재개발사업'을 조건부 승인해 논란을 일으켰다. 

NCCK는 6일 "구도심 재생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역사적 의미에 관한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옛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철거하려는 인천시의 시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인천시는 인천의 자랑스러운 기독교 역사 유산이자 민주화운동 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일꾼교회)를 존치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인천시와 박남춘 시장에게 △화수·화평지구 재개발 추진 결정 철회와 재심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도시의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재생 정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발하되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도시 재생 등을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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